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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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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회 당진화력·현대제철 현장방문 동행취재
“기업 환경개선설비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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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본사 당진 이전 필요”
“현대제철 환경설비 투자·근로환경 개선해야”

 

석탄화력발전소와 고로제철소 등으로 인해 지역의 환경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당진시의회(의장 이종윤)가 당진화력과 현대제철을 대상으로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이날 의원들은 “환경개선을 위해 기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환경설비 관리를 철저히 하고, 환경개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진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지역 내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장을 방문해 미세먼지 발생상황과 저감시설 설치 현황 등을 확인하고, 환경피해 저감 및 시민의 건강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자 현장방문에 나섰다. 의원들은 당진화력과 현대제철을 차례로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기업의 현황 및 환경개선 계획에 대해 점검하고, 시민들이 지적하고 있는 문제점을 제기, 적극적인 해결 방안 모색을 당부했다.

8000억 투자…그러나 8년 걸려
석문면 교로리에서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당진화력본부를 운영 중인 한국동서발전은 한국 전력생산량 중 9.3%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진화력은 동서발전 설비용량의 44%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164만t 규모의 저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수력발전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또한 갖추고 있다.

이날 의원들은 “당진화력에서 배출하고 있는 환경오염물질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타 기업체와 비교했을 때 환경오염물질 배출 수준이 낮다고 자평하는 시각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안효권 의원은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당진은 대기환경규제지역 대상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당진화력도 이를 실감하고 환경설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창모 의원 역시 “당진시민과 함께 지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울산에 있는 본사부터 당진으로 이전하는 것이 맞다”면서 “지방법인세가 100억 원에 이르는 수준인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버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당진화력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낮추기 위해 2020년까지 8000억 원을 투자해 8호기까지 옥내형 저탄장을 신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의 환경규제에 준하는 고효율환경설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2020년부터 1년 동안 1기씩 교체하더라도 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당진화력 측은 “국토균형발전계획에 따라 발전사업 주력 지역인 당진으로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임직원과 시민 모두 바라는 점이니 지속적으로 건의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제철소 시설 분진에 경악
당진화력 방문을 마친 의원들은 이어 현대제철을 방문했다. 현대제철 지원센터 홍보관에 도착한 의원들은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현대제철 임직원들과 동행하며 차량 외부로 보이는 원료 하역시설과 선형저장시설 등을 시찰했으며, 차량에서 내려 원료를 저장하는 돔 내부를 직접 들어가 보기도 했다.

한편 가동되지 않고 있는 선형저장시설 앞에 선 의원들은 장갑을 낀 채로 설비 표면을 손으로 닦아냈을 때 진하게 묻어나는 분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종윤 의장은 “이런 분진이 비산먼지의 원인”이라며 “관리할 수 있는 설비 조차도 관리하지 않으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의실에 도착한 의원들은 현대제철 임직원들로부터 현황보고를 청취한 뒤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석탄 및 철가루 비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대기오염물질 개선대책 등에 대해 질의했다.

<당진화력 주요 질의응답>
안효권 의원: 당진은 발전소와 제철소가 함께 있어 미세먼지가 상당한 수준이다. 게다가 대기환경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해있다. 추가적인 환경개선설비를 마련할 계획이 있는가

배상규 당진화력본부장: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기준치로 2018년까지 30%를 저감할 계획이다. 수도권 수준의 배출기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경제적 투자 뿐만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2020년 이후 8000억 원을 투자해 저탄장을 모두 옥내화 하도록 할 것이다.

양창모 의원: 울산에 있는 본사를 당진으로 이전할 생각이 있는가?

배상규 당진화력본부장: 이전이 논의될 당시 임직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 본사 이전은 당진시민은 물론 당진화력 임직원 역시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현재로선 어려운 일이지만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현대제철 주요 질의응답>

양기림 의원: 송악읍 정곡리 일원에 철가루 비산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는가?

류종순 관리실 상무: 피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김장 지원사업이나 대체작물 재배 지원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홍기후 의원: 탄소저감시설을 포함한 미세먼지 저감시설에 대한 계획은?

문병태 안전환경실 부장: 10년 전 찾을 수 있었던 최선의 설비였다. 총 584개의 환경설비를 갖추고 환경상황실에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600억 원을 투자해 추가적인 환경개선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현재 분진이나 비산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덮는 등 노력하고 있다.

편명희 의원: 지역 주민 고용과 지역 농축산물 사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류종순 관리실 상무: 공장이 안정화 되면서 인력수요가 많지 않다. 고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경우 해나루쌀을 비롯한 지역 농축산물을 애용하고 있다.

안효권 의원: 산업재해에 관심이 많다.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과 협력업체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 환경 개선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류종순 관리실 상무: 산업재해는 최근 2년 동안 최저수준이며, 협력업체와의 관계 또한 원만한 편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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