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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업의 길, 농업의 6차 산업화 5 독일 브란덴부르크 슈프레발트 라베(Rabe)
100년 전통의 친환경 기업형 브랜드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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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공공장·저장소·레스토랑까지
4대째 가업 잇는 전통 ‘자부심’

독일 브란덴부르크의 슈프레발트(spreewald)지역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이곳은 물줄기를 끼고 있어 200년 전부터 관광지로 각광받아 왔다. 또한 예로부터 토양과 재배환경이 좋아 오이가 유명한 지역으로 손꼽혔다. 여러 농가에서 오이를 재배하고 판매하는데 그 중에서도 ‘라베(Rabe)’는 1892년부터 4대째 오이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형 친환경 브랜드 농가다.

수확부터 가공까지 친환경으로
슈프레발트에는 7개의 오이 생산 농가가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 다른 생산 방식을 갖고 있다. 라베의 경우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6월부터 수확을 시작해 8월에 마친다. 수확 후 오이에 맛소금 등을 첨가한 뒤 30도 이상의 물에 3주 동안 절여 가공한다. 즉 수확부터 가공까지 친환경 전통방식을 사용하는 셈이다.

1차 가공과정을 마친 오이는 칠리와 허니머스터드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해 2차적으로 다시 한 번 가공된다. 이렇게 가공이 완료된 14종류의 오이지는 독일뿐만 아니라 핀란드, 영국, 캐나다, 중국 등으로 화물배송과 온라인을 통해 수출된다. 이외에도 라베에서는 오이를 비롯해 마늘, 호박, 파프리카 등을 이용한 140여 종의 가공품을 만들고 있다.

농가에 갖춘 레스토랑과 가공품 판매점
라베는 공장과 농장부지, 가공 공간 등 총 4.5Ha(1만3612평)에 이르는 공간을 갖고 있다. 또한 슈프레발트 일원 두 군데에 오이저장창고를 구비하고 있다. 더불어 농가 입구에는 농가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 겸 소규모 레스토랑과 가공품 판매점을 운영해 관광객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초창기 라베는 10명 정도의 인력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60여명이 함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바쁜 6월부터 8월까지는 50명 정도의 인력을 추가적으로 편성한다. 수확기에 편성되는 인원을 제외한 정식 직원들은 모두 3년 이상의 농업 관련 교육을 이수한 후 근무가 가능하다.

견학 프로그램으로 농장을 친숙하게
더불어 라베에서는 정기적으로 아이들의 견학 및 관광을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수확기에 녹색오이 재배현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1시간 동안 사무실부터 레스토랑, 재배 및 수확장소, 그리고 공장까지 둘러보고 오이를 맛보는 시간까지 갖는다.

한편 라베는 2년 전부터는 오이를 상징하는 초록색 유니폼을 입는다. 더불어 7개 브랜드와 농업 관계자들이 속한 슈프레발트 연합회와 협의해 광고를 내는 등 홍보를 위한 활동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또한 독일 정부와 브란덴부루크 주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 농업을 이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직원 하네스 벨라쉬크·올가 악사에바

“귀농·귀촌 하는 도시민들 많아져”

“슈프레발트는 베를린과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이곳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이 몇 년 전부터 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주변에 귀농·귀촌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쳐 편안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에서 많은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을 삶의 질이 높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맑은 공기와 함께 여유롭고 편안하게 사는 삶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4대째 잇고 있는 전통 가업을 지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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