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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읍성 복원사업 예산 관련
읍성 복원 예산 일부 합덕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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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사용처 변경 계획에 면천주민들 발

면천읍성 복원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면천읍성 복원사업에 쓰기로 했던 예산 일부가 합덕제 복원사업 예산으로 변경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면천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철환 전 당진시장은 지난 2011년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특별지원금 78억 원을 사용해 당진시립박물관(이하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기증 유물의 가치 논란 등 박물관 건립 타당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본지 제1017호 ‘시립박물관 기증 유물 고작 4억 원’ 기사 참조>

이후 당진시는 박물관 건립을 중장기 사업으로 전환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물관 건립을 준비하면서 토지매입 및 실시설계에 사용한 26억 원을 제외한 52억 원을 면천읍성 복원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0억 원을 합덕제 복원사업에 사용하자는 당진시의회 ‘일부’ 의원의 의견이 제시되면서 당진시는 예산편성을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같은 내용이 황선숙 의원을 통해 면천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오수권 면천면개발위원장은 “연두순방 당시 김홍장 시장이 주민들에게 박물관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예산 52억 원을 면천읍성 복원사업에 쓰기로 약속했다”며 “박물관 건립 무산으로 인해 실망한 지역주민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권배 면천읍성복원추진위원장은 “김홍장 시장은 물론 정상영 의원도 면천읍성 복원사업에 대해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었다”면서 “주민들과 약속한 내용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상영 의원은 “52억 원의 박물관 예산을 온전히 면천읍성에 사용하겠다고 약속 한 적은 없다”며 “52억 원은 면천면의 예산이 아닌 당진시의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정부 공모사업에 면천읍성 복원사업이 선정돼 2018년부터 19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며 “따라서 박물관 건립에 사용키로 했던 한전 특별지원금 52억 원 중 10억 원을 합덕제 예산으로 옮기고자 한 것은 균형발전을 위해 당진시 내부적으로 협의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산 사용처 변경을 두고 주민들이 분노하면서 이를 제시한 의원에 대해 면천 주민들이 박장화 의원을 지목하면서, 지난달 22일 진행된 면천면 이동의정실에서 주민들의 불만이 박장화 의원을 향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같은 지역구(순성·면천) 의원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따졌고,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다음 선거에 나오지 않기로 해, 표심과 상관없는 그가 총대를 멘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한전 특별지원금 78억 원 가운데 시립박물관 사업을 위해 이미 사용한 26억 원에 대한 한전 측의 반환 요구가 있었다”면서 “26억 원을 반환한 뒤 다른 사업예산으로 다시 받게 될 경우, 그 중 15억 원을 배드민턴 전용구장에 투입하자고 냈던 의견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각 측 입장>

이권배 면천읍성복원추진위원장
몇 달 전부터 박장화 의원과 정상영 의원이 면천읍성 복원사업에 쓰기로 했던 예산 일부를 합덕제 예산으로 변경하려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들었다. 주민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김홍장 시장과 지역구 의원에게 이와 관련해 문책했지만 모두 “그런 의견을 (자신이) 제시한 적은 없다”고 발뺌했다. 이들은 “해당 예산은 면천면의 예산이 아니라 당진시의 예산”이라고 답변했는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크게 기대했던 박물관 건립이 무산된 이후에 또 다시 주민들과 협의없이 이 예산의 사용처를 변경하려 했다는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

정상영 시의원
시의원은 주민들을 대표해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민들 손으로 뽑은 의원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어떤 사안이든 의원들의 의도대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 집행부는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은 면천면의 예산이 아니라 당진시 예산이다. 면천읍성 복원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에 예산이 균형 있게 사용돼야 한다.

남광현 당진시 문화관광과 문화재팀장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여민동락’ 역사누리 유교문화권 사업에 면천읍성 복원사업이 선정됐다. 2018년부터 1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지난 6월과 8월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한전 특별지원금은 당진시의 예산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균형 발전을 위해 사용처가 변경될 수 있다. 합덕제 또한 면천읍성 못지않게 복원이 시급한 사업으로 균형적인 예산 집행을 위해 내부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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