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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6.10.14 19:08
  • 수정 2016.10.16 12:59
  • 호수 1128

현안 인터뷰 한서용 석문면 삼화2리 주민대책위원장
“전자파 피해 심각…공사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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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본사에 공사 중단 요구 탄원서 제출
안테나 위치 이전 방안 등 모색해야

대북방송 송출을 목적으로 지난 40여 년 동안 고출력 안테나를 설치, 운영하고 있는 KBS 당진송신소가 노후한 안테나 교체 기간 동안 방송 송출을 이어가기 위해 예비 안테나 신설을 결정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지 제1123호 기사 “주민 협의 없이 공사 진행…중단하라” 참고> 하지만 주민들은 전자파 등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며 고통을 호소하며 안테나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KBS 고출력 안테나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KBS 당진송신소는 안테나 신설, 교체 이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을 뿐더러 환경영향평가도 없었다. 주민들의 동의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해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작성해 지난 9월 말 KBS 본사에 제출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고출력 안테나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는?
당진은 이미 석탄화력발전소와 송전선로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게다가 KBS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출력 안테나는 석문면 삼화2리에 세워지기 때문에 전자파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

구체적인 주민들 피해는 무엇인가?
고출력 안테나로 인한 전자파로 라디오나 전화 등 통신이 원활하지 않으며,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이 쉽게 고장나고 있다. 또한 양계장을 운영하는 주민의 경우 원격조종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전파 방해로 인해 작동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주민들은 고출력 안테나로 인한 전자파 피해라고 확신하고 있다.

주민들이 KBS 당진송신소에 요구하는 것은?
우선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결과에 따라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안테나 공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과의 협의해야 한다. 또한 안테나가 민가와 너무 가까이 있다. 위치를 이전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현재 KBS 측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나?
환경영향평가를 다음 달 내로 실시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공사 마감 단계에 이르러 환경영향평가를 이행한다는 답변을 듣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또한 KBS 측으로부터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민원을 해결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대학교수들로부터 피해 원인이 안테나에 있다는 얘기를 구두로 들었지만 누구도 공표하지 않으려는 눈치다.

대책위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KBS 당진송신소 앞에 철탑 증설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으며, 지난 9월 주민대책회의를 2회에 걸쳐 개최했다. 현재 탄원서에 대한 답변이 늦어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답변을 촉구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탄원서에 대한 답변 내용을 토대로 대응하겠다. 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주민과의 대화를 시도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집회를 통해 KBS의 비민주적인 행태를 규탄하고 끝까지 투쟁을 불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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