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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일주하며 당진·도계분쟁 홍보한 홍기후 시의원
“시의원이니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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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털어 20여 도시 다니며 당진 홍보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의원 되고 싶다”

“시의원이 이런 것도 해요?”
“시의원이니까 하는 거죠.”
당진시의회 홍기후 의원이 일주일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당진을 홍보하고, 평택당진항 매립지 분쟁 문제를 알리고 돌아왔다.

지난 4일 새벽, 길을 나선 홍 의원은 11일까지 서울 헌법재판소 앞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서울 △양평 △춘천 △원주 △영주 △안동 △대구 △부산 △진주 △광양 △광주 △정읍 △전주 △익산 △군산 △논산 △대전 △청주 △천안 △아산 등 20여 개 도시를 순회했다.

어깨 띠 메고 거리로 나서다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 당진시의원 가선거구(당진·정미·대호지) 재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한 홍 의원은 다른 의원들 보다 늦게 의원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당진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타 지역 주민들에게 당진의 현안을 알리고, 당진시를 홍보하고자 길 위에 섰다. 사비를 털어 동영상 홍보차량을 대여해 당진시 홍보영상과 도계분쟁 관련 영상을 상영하면서, 어깨띠를 두르고 당진시 지도가 그려진 지도와 홍보전단 등을 배포했다. 이번 일정에는 지역 후배인 최희용 전 당진청년회의소(당진JC) 회장이 여정을 함께했다. 
“타 광역시·도 사람들은 물론이고 충남 지역 분들도 충청남도와 경기도 간의 도계분쟁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냥 사람들 앞에 섰을 땐 무관심 하던 분들이 ‘시의원’이라고 밝혀야만 홍보전단지도 받아보시고, 관심을 조금씩 가져주시기 시작했어요. 어떤 분이 ‘시의원이 이런 일도 하냐’고 묻기에 ‘시의원이니까 하는 것’이라고 말하니 놀라시는 분도 계셨고요. 이렇게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많은 분들을 만난 건 제 삶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었을 뿐만 아니라, 무척 의미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절박한 마음에서 시작한 일

고향이 당진이라는 사람, 당진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는 사람, 지인이 당진에 살고 있다는 사람 등 당진과 작은 인연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홍 의원이 전하는 이야기에 “당진지역에 이런 일이 있냐”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당진JC와 우호JC를 맺은 경북 영주지역을 방문했을 땐, 홍 의원을 무척 반겼다고. 뿐만 아니라 차량을 세워두고 홍보하다가 우연히 만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도 그를 환영하면서 지역이 처한 문제에 대해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홍 의원은 “헌법재판소 첫 공개변론을 앞두고 절박한 마음에 시작한 일이었다”면서 “아침 9시부터 하루를 시작해 밤 9시까지 다니면서 힘든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준 최희용 전 회장 덕분에 힘이 났고,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국일주를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웠다. 홍보차량을 세울 곳을 찾으며 전국을 다니다 보니 공원·광장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잘 마련돼 있는 등 도시계획이 잘 돼 있는 지역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또한 지속된 침체로 인해 인구 유출이 심각한 곳 등 각 지역이 갖고 있는 장단점과 특징이 보였다. 타 지역의 사례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당진지역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고. 또한 당진 쌀이 얼마나 맛있고 품질이 좋은지도 새삼 깨달았단다. “당진의 부족한 점과 개선해야 할 점도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당진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커지는 계기였어요.  전국을 다니며 깨닫고 배운 점들을 잘 다듬어 의정활동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행정사무감사 준비로 분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홍 의원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임시회와 다음 달에 있을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마음이 분주하다. 당진시정 전 분야 대해 관심이 두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는 “각 지역에서 특성에 맞게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자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균형적으로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행정과 시민 간 생각의 차이를 좁히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보여주기 식보다 실질적인 변화에 도움이 되는 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행정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은 물론이고, 격려하고 제안하면서 상생·발전했으면 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능력을 계속 키워나가면서 끊임없이 발전하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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