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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4 20:27
  • 수정 2016.10.16 12:58
  • 호수 1128

당진지역 방과후학교는?
방과후학교, 사교육에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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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활동도 중요하다는 인식 필요
“동 지역도 지자체 지원 확대돼야”

방과후학교는 말 그대로 학교가 끝난 방과 후에도 이뤄지는 학교를 말한다. 정규 교과 시간에는 배우지 못한 것을 이 시간을 활용해 배우거나 혹은 부족한 교과를 방과후학교를 통해 보충하기도 한다. 현재 각 학교 별로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충남교육서 중점 추진하고 있어

충남도교육청은 ‘꿈과 행복한 미래가 있는 충남방과후학교’를 슬로건으로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 돌봄기능 확대, 지역사회 학교 실현의 목표로 방과후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협력을 이루며 취약계층을 지원할 것을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교육부가 주관한 2015 방과후학교 박람회에서 서산 운산초가 전국 단위 학교 가운데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운산초는 1대1 맞춤형 방과후학교 시간표로 지역사회와 학부모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을 높게 평가받았다.

당진시 연간 7억 원 예산 편성

한편 당진의 경우 당진교육지원청이 방과후학교지원센터로 2008년에 지정돼 각 학교의 방과후학교 지도 지원을 돕는다. 이곳에서는 농어촌 방과후학교 활성화를 위한 순회강사 확보 지원을 비롯해 시·도 및 유관 지역사회 기관·단체를 연계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당진시의 경우 연간 방과후학교에 소요되는 예산으로는 6억8250만 원으로 3억8250만 원은 도교육청으로부터 나머지 3억 원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도교육청의 예산으로는 당진지역 36개 초·중 36개교의 농어촌 방과후학교 기본 운영비로 사용된다. 이밖에 방과후학교 순회강사 지원으로 초등학교 23교와 중학교 7교에 집행되고 있다. 반면 지자체는 책 읽어주는 선생님과 방과후학교 특성화프로그램, 중학교 진로직업 방과후프로그램(자격증 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당진의 방과후학교 우수 학교로는 순성초등학교가 돌봄교실 최대 기간 운영으로 꼽혔다. 또한 합덕제철고의 경우 사교육 참여 비율이 2%에 불과해 사교육 참여 비율이 당진에서 최저 학교로 꼽혀 방과후학교의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도 프로그램 수 격차 크다

한편 당진 지역 초·중·고 내에서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농간의 차이가 큰 것으로 집계 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당진초와 계성초, 탑동초와 원당초, 서정초, 기지초의 경우 전교생 대비 50%도 안 되는 학생만이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중학교에서는 당진중과 원당중의 참여 비율이 적었으며 고등학교의 경우 절반 이상의 학생이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보면 도시화가 진행되거나 학생 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학교의 경우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기지초의 경우 전교생 962명 중 방과후 프로그램은 9개에 불과하고, 서정초의 경우에도 전교생 803명 중 프로그램이 9개로 다른 학교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촌 지역의 학교의 경우 당진중학교 대호지분교장의 경우 31명 전교생에 24개의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당진중 전교생이 889명인 것에 비해 프로그램이 21개 인 것과 비교하면 같은 학교여도 농촌 지역에 방과후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에 초등학교 단위로는 고산초와 정미초, 면천초, 석문초, 조금초, 전대초가 학생 수 대비 프로그램이 많으며 중학교에서는 합덕중과 송산중이 타 학교에 비해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신평고와 합덕여고가 학생 수 대비 프로그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인식 전환 필요

하지만 여전히 방과후학교에 대한 학부모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특기와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여전히 예체능 등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공부가 아니라는 인식이 만연해 학교 측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동길 당진전교조지회장은 “학교에서도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특기·적성을 개발할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공부하지 않고 노는 것 이라는 편견에 항상 어려움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교과 중심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공교육 보다는 사교육에 교과 지도를 맡겨 결국 방과후학교가 아이를 학교에 붙잡아 두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자체 지원 확대돼야

또한 지자체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안됐다. 읍·면 단위의 학교의 경우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지원금으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수익자가 부담하는 비율이 적다. 무료로 운영되는 학교도 많다. 하지만 동 지역의 경우 수익자 부담이 크기에 결국 특기적성 프로그램보다는 교과 중심으로 이뤄지며 결국 또 다시 사교육에 밀리는 상황이 이어진다. 이한복 원당중학교 교감은 “지자체에서 동 지역까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특기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과후학교 대상 수상한 서산 운산초는?

1. 틈새학교
정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통학버스가 출발하는 오후 5시까지 방과후학교나 돌봄교실 참가. 틈새 시간에는 S보드 타기, 전통놀이, 등나무 음악 카페를 만들어 학교 안에 서 안전히 놀 수 있도록 공간 및 프로그램 조성.
2. 일대일 맞춤형 방과후학교
전교생 140여 명이지만 방과후 프로그램은 36개.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려 일대일 맞춤형 방과후학교 운영. 학생마다 참여하는 활동에 따라 1인 맞춤형 시간표를 교실 벽면에 부착해 학생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함.
3. 지역사회·학부모와 함께 하는 방과후 학교
MOU를 체결한 지역 9개 기관과 함께 제과 실습, 벼 베기 등 체험학습 진행. 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 돌봄교실 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부족한 인력은 학부모들이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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