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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볼만한 산-칠보산

당진시대l승인2000.07.31 00:00l(3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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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볼만한 산

충북 괴산군 ‘칠보산’


살구나무골 물소리에 더위 ‘싹’


심산 유곡에 일곱가지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갖추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여인의 산 칠보산.
칠보산은 해발 778m로서 산행에는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당진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승용차로 2시간 30분 가다 증평, 괴산을 지나 문경쪽으로 향하면 속리산국립공원이라는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쌍곡구곡의 하상계로 진입하다 보면 우측은 수려한 자태와 군자의 위풍을 자랑하는 군자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좌측이 바로 칠보산이다.
군자산과 칠보산 중간에 흐르는 계곡이 쌍곡구곡이며 등산로의 초입은 떡바위 반대편 계곡쪽이다.
높은 나무 밑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여름철 최적의 등산로이며 여성들이 좋아하는 산행길.
초입에서 1시간 정도 오르다 보면 탁 트인 전망대가 있는데 심산유곡 중에서도 오지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북쪽으로 손에 잡힐 듯 가련산이 보이며 북쪽의 사찰이 괴산의 최고 고찰인 각연사다.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칠보산 정상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조령산과 백화산, 희양산을 거쳐 힘차게 달리던 백두대간이 묘봉에 이르러 북으로 가지를 친 시루봉이 보이며, 남으로는 대야산과 속리산으로 향하여 뻗어나간다.
우리나라 이상향의(질병과 고통과 배고픔이 없는 지상낙원) 마을로 지리산의 청학동, 제주도 남단의 이어도, 울릉도의 가삼도, 그리고 저기 보이는 시루봉, 근처의 어딘가에 있을 우복동을 바라보며 한참만에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 초입부터 시작되는 로프타기 산행은 처음 산행하는 등산객에게 어렵다기 보다 위험한 길이라는 느낌을 준다.
3번에 걸쳐 로프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산양만이 다닐 수 있는, 한사람씩 겨우 빠져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넓다란 바위에 숨가쁜 발길을 멈추고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하다 보니 발길을 옮기기 싫은 넉넉한 바위도 있으며 어려운 길을 다 빠져나가 안도의 한숨을 쉬고 바라보니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거기서 우측길을 선택하여 능선을 한참 내려오다 보면 3년간의 휴식년제를 마치고 이천년 1월부터 개방되는 살구나무골을 접하게 된다.
살구나무골은 아름다운 경치와 백색 화강암 박석이 계곡에 가득차 있으며, 맑은 물, 그리고 시원한 계곡은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요즈음 보기 드문 계곡이라 할 수 있다.
1㎞에 달하는 계곡은 산행을 즐겁게 한다. 요즈음처럼 무더운 날씨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물이 많을 때는 살구나무 계곡의 무명폭포와 쌍곡폭포가 요즈 음의 어려움과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해 주며 마음의 평온함도 되찾게 해준다.

※이달부터 당진신협 산악회 박대희 회장의
‘산행기’를 매월 1회씩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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