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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6.10.20 20:42
  • 호수 1129

현안 인터뷰 강관묵 고대면 당진포2리 낙농착유단지반대 주민대책위원장
“악취·수질오염 피해 예상…계획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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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호 인근에 녹색·체험마을 지정
“고대면 청정지역으로 보존해야”

당진낙협 관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우리우유영농조합이 고대면 당진포2리에 낙농착유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관묵)을 비롯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우유영농조합은 약 4만 평 대지에 1동당 100두 씩 총 10동, 1000두의 착유소를 기를 수 있는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리우유영농조합은 친환경 황토 바닥, 환기 시스템 등을 도입해 악취를 제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주민들은 대규모 축사 건립에 따른 수질오염 및 악취 등을 우려하며 낙농착유단지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각 기관 및 단체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진정서를 통해 요구한 사항과 답변 내용은?
지난 7월 당진시·충남도·감사원 등에 낙농착유단지 조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추진내역과 계획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동시에 축사 건축 허가 신청을 반려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고발장을 접수한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서는 이 건을 두고 특정 사건과 관련 없는 단순 청원이라고 판단했으며, 피진정인에 대해 형사처벌을 할 만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국농어촌공사로에서는 당진시에서 처리할 사항이라는 답변을, 금강환경유역청에서는 현지조사, 전문가의견, 건축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낙농착유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이유는?
고대면 당진포리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영전황토마을, 당나루물꽃승마마을, 온동저수지 둘레길 등 그린마을(주민주도형 녹색생활 실천마을)로 지정된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당진포2리를 비롯한 인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낙농단지 조성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낙농착유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당진포2리 부지는 대호만 일원으로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으며, 연꽃밭 등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어 낚시, 자전거체험, 야영 등이 가능해 연간 1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이곳은 야생동물보호 구역 및 내수면 어업계 공공어업면허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가축분뇨가 방류될 경우 상당한 수질오염이 예상되며, 내수면 어장의 수질악화로 인한 어업민들의 재산상의 피해가 우려된다. 더불어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 문제와 좁은 도로에 대형트럭의 자주 다니게 되면 주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것이다.

우리우유영농조합과 주민 간 협의는 이뤄지고 있나?
당진포1·2·3리 와 인근 마을 주민들도 함께 집회를 열고 반대를 호소하고 있지만 우리우유영농조합과는 어떤 협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당진시 차원에서 낙농착유단지 조성을 원천적으로 반려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대책위의 계획은?
당진포리 주민들은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목숨을 걸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당진시를 비롯한 기관 및 단체에 주민들의 반대 의지를 반영해 단지 조성 반려를 강력히 요구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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