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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회 전국체전 양궁 1위 서야고 양궁부 이승호 선수
금메달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다

재능과 노력이 더해진 결과 ‘우승’
전국 실업팀·대학서 눈독 들이는 유망주
이영민l승인2016.10.20 21:09l(11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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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활을 쏘는 자리)에 들어서자 긴장을 떨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상대 선수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었어요. 나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떨렸어요. 뒤에서 응원하고 다독여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졌죠. 우승이 확정된 순간 속으로 환호했요!”
아직 앳된 이승호 선수의 손 마디마디는 이미 많이 닳았다. 대회 준비를 위해 수도 없이 잡았을 활에는 그의 지문이 깊게 새겨져 있을 정도로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다.

 

전국체전서 ‘金’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남이 전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당진에서는 서야고 1학년 이승호 선수가 양궁 1위를 차지했다. 고등학교 1학년, 17살의 나이로 그가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타고난 재능과 성실함 덕분이다. 이승호 선수는 제50회 전국 남·여 종별양궁대회 90m 2위, 제37회 전국 시·도 대항 양궁대회 90m 3위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체전을 마친 이 선수는  숨 돌릴 새도 없이 2016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고 있다. 양궁 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는 전국 각지의 대학교와 실업팀이 눈독 들이는 유망주다.

양궁 입문 3년만에 전국체전 우승

이승호 선수는 서야중·고등학교 양궁부 장기향 감독의 권유로 같은 반 친구와 함께 양궁을 시작했다. 양궁은 그에게 생소하고 어려운 스포츠였다. 하지만 활시위를 당길 때의 쾌감과 과녁 한가운데를 정확하게 명중시킬 때의 희열은 그를 급속도로 성장시켰다. 또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코치와 감독의 격려, 그리고 부모님의 응원이 있었다. 이를 힘입어 더욱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다.

중학교 1학년에 양궁에 입문해, 또래 선수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그에게 시간은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장기향 감독은 “양궁을 시작한 뒤 3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승호 선수는 타고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겸손한 배움의 자세를 겸비한 우수한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연습에 연습. 그리고 변화

이 선수는 화살이 10점에 꽂히지 않으면 왜 맞추지 못했는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더욱 연습에 몰두했다. 같은 고민을 반복하면서 문제점을 찾았고 생각을 비우고 감각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한편 이 선수는 타 선수들보다 활시위를 당기는 시간이 짧은 편이다. 활을 잡을 때만큼은 활 끝과 과녁만 바라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또한 이 선수는 연습량이 많기로 소문난 선수다. 양궁을 시작하기 전 이 선수는 그저 산만하고 장난기 많은 중학생이었다. 하지만 양궁을 접한 뒤로는 인내력과 집중력이 향상됐고 친구들 또한 그의 변화된 모습에 놀라곤 한다.

메달과 함께 확정된 꿈

이 선수가 견줄 대상은 상대 선수가 아닌 ‘나’ 자신이었다. 1세트에서 28점을 기록해 승리를 거둔 그는 2세트와 3세트에서 동점을 얻어 우승을 확정했다. 이 선수는 “그 때 확신이 들었다”며 “속으로 양궁과 평생 함께 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양궁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한옥희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옥희 코치는 30m 종목에서 360점 만점을 획득해 비공식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선수는 양궁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지루함을 즐기라고 전했다. 이 선수는 “즐거운 마음으로 양궁을 배운다면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기향 감독은 “서야고등학교의 양궁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다”며 “운동을 통해 예의, 배려, 인내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지도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선수를 통해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인섭 서야중·고등학교 교장은 “지난 4월 창단된 서야고 양궁부를 서야고와 합덕읍의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며 “운동 뿐만 아니라 인성과 사회성을 겸비한 선수로 자라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뻐요. 양궁은 이미 제 안에 너무나도 크게 자리 잡은 존재에요. 항상 지지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앞으로 훌륭한 양궁선수가 되겠습니다.”(이승호 선수)

>> 이승호 선수는
-신평초등학교 졸업
-서야중학교 졸업
-서야고등학교 1학년 재학중
-제50회 전국남·여 종별양궁대회 90m 2위
-제37회 전국 시·도대항 양궁대회 혼성단체 2위, 90m 3위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양궁종목 개인종합 1위
 


이영민  erfgp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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