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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 입력 2016.11.04 20:16
  • 수정 2016.11.08 19:16
  • 호수 1131

당진여객에 연간 3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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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보상금 올렸는데 비수익 노선은 축소
당진여객 당기순이익 5억…주주 배당 40%

지난주 보도된 당진시립합창단에 이어 당진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당진여객운수(주)에 대해서도 당진시의 보조금이 과다하게 지급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연간 30억 원이 넘는 지방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지만 최근 당진여객은 수익이 나지 않는 일부 노선을 축소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부담 비율은 10% 남짓

당진여객은 △버스 승하차도우미 서비스 지원 △시내버스 대폐차(낡은 시내버스 차량 교체비) 지원 △시내버스 비수익 노선 손실 보상 △시내버스 무료환승제 시행 손실 보상 △저상버스 운영비 지원 △수요응답형 대중교통체계(행복버스) 운영 지원 △운수업체 유류보조금 등 연간 30억 원에 달하는 지방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대부분 계속사업으로 최소 2년 이상 지원되고 있으며, 자부담 비율은 10%이거나 없는 경우도 있다.

보조금 받고 비수익 노선 축소

현재 당진지역에 188개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당진여객은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에 대해 지방보조금을 통해 연간 13~14억 원의 손실 보상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비수익 노선 버스운행을 축소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당진여객은 지난 10월 1일부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하루 5차례 운행하던 버스노선을 축소했다. 정미면 대조리와 대호지면 마중리, 송전리 등 총 6개 마을을 거쳐 운행하던 버스는 현재 해당 마을에 하루 2번만 운행되고 있다.

당진시 교통과에 따르면 “이 노선은 전형적인 적자 노선으로 빈 차로 다닐 때가 허다했다”며 “버스운행을 줄이는 대신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정미면 천의리까지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버스’를 이용해 하루 3번 해당 마을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행복버스를 타면 정미면 천의리에서 다시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보조금 지원받고 수익 내고

지난 2015년 당진시가 행복버스 사업을 추진하며 1억 원의 지방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당진여객은 비수익 노선의 버스운행을 올해 줄인 반면 손실 보상금은 2014년 13억 원, 2015년 13억 원을 유지하다 올해에는 1억 원 증액된 14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특히 당진여객은 지난해 5억3600여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2억4500만 원의 주주배당금을 지급해, 납입자본금(6억 원) 대비 40%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억 대의 당진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업체가 일반 기업으로서는 달성하기 힘든 납입자본금의 40%를 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내 한 인사는 “사실상 시내버스 사업을 당진여객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지방보조금을 받고,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축소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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