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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두고 RPC장장-농민 언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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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쌀 등급 항의 농민에게 막말”
RPC장장 “먼저 큰소리 치고 욕설”

▲ 고대면 장항리 A씨가 수확한 벼. 품질이 좋은 상태임에도 ‘등외’ 판정을 받아 항의하는 과정에서 고대농협 RPC장장과 언쟁을 벌였다.

쌀 등급 판정에 항의하는 농민과 고대농협 RPC장장이 욕설을 하며 언쟁을 벌였다. 농민은 “농민을 두 번 죽이는 농협”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RPC장장은 “먼저 욕설하며 가슴팍을 밀었다”고 주장했다.

고대면 장항2리에 살고 있는 A씨는 지난 26일 고대농협 RPC에 총 800kg 쌀 13포대를 입고했다. 4포대의 경우 염해를 입어 품질이 떨어졌으나, 나머지 9포대의 경우 육안으로 보기에도 품질이 좋은 상태였다.

그러나 RPC에서는 상태가 좋지 않은 쌀 1포대만을 검사한 뒤 9개 포대 모두 ‘등외’ 판정을 내렸다. 일반벼의 경우 1kg당 800원~750원에 수매하지만 등외 판정을 받은 벼는 640원이어서 화가 난 A씨는 이를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RPC를 방문했다.

A씨는 “고대농협 RPC를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RPC장장인 B씨가 욕설을 하면서 ‘CCTV 없는 곳으로 데려가 때려죽이겠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왜 쌀값이 이렇게 책정됐는지 설명이나 확인도 없이 막말부터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이 농민을 또 다시 죽이고 있다”면서 “조합원에게 폭언을 하는 농협 직원에 대해 강력히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고대농협 RPC B장장은 “관행적으로 무작위로 하나의 쌀 포대만 확인해 등급을 매겨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며 “테이블에 앉아 얘기하는데, A씨가 먼저 큰소리를 쳐서 ‘큰 소리 내지 말라’고 말하자 욕설을 하며 가슴팍을 쳤다”고 말했다. “싸우는 장면이 CCTV에 찍히고 있으니 CCTV가 없는 곳에 가서 얘기하자고 했던 건데 A씨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황당하고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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