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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식했지만 공장 증설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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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사측 애매한 답변 계속”
보랄 “내부적으로 논의 중”

한국USG보랄(이하 보랄)이 석고보드 생산 증대를 위해 당진공장을 증설키로 하고 지난 8월 착공식을 진행한 가운데, 공장 증설과 관련해 사측이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보랄은 최근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향후 2년 이내에 본격적인 공장 가동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공업용수 유출 등 환경피해를 우려하는 송악읍 한진리 주민들은 집회를 열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본지 1125호 “공장 증설 결사반대!” 기사 참고>

최근 보랄과 주민들 사이에 협의가 진행되는 듯 했지만, 주민들은 공장 증설 여부 등에 대해 확답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리 주민대책위원회 박소순 사무국장은 “현재 주민 모두가 공장 증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증설 여부에 대해 질문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미정’이라는 답변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설이 무산될 경우 이를 문서화하고, 증설이 확정될 경우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보랄에서는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어 어떤 답변도 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1년 USG보랄의 전신인 라파즈보랄은 주민들과 환경피해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는 공장 증설에 따른 마을 숙원사업 지원과 일자리 제공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주민들은 당시 체결한 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공장 증설에 대해 주민 측과 업체 간 사전 협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15년 전 작성한 문서를 주민대책위와 보랄 모두 찾지 못하고 있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박완기 보랄 커뮤니케이션과장은 “공업용수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며 “우리는 100% 공업용수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외부로 유출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월 기공식 이후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취재를 진행한 11월 9일 현재까지 2001년 체결한 협약서와 공장 증설 여부, 향후 주민 협의 계획 등에 대해서는 “알아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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