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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6.11.13 18:53
  • 호수 1132

원당동 소완순 씨가 추천하는 <한국의 미 특강>과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
우리 것에 자부심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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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따라 7년 전 내려온 당진
역사·문화 관련 도서 관심 多

원당동 원당마을에 살고 있는 소완순 씨는 7세, 10세, 14세 장난꾸러기 삼형제를 둔 엄마다.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그는 안산과 안양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순천향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해 10년 간 서울에 위치한 재생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다.

그리고 2009년 남편의 직장을 따라 당진을 찾았다. 현재 그는 삼형제를 키우는 데 매진하고 있으며 북키스 독서토론동아리에서 회원들과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학창시절 때부터 법정스님의 <무소유>, 최인훈 작가의 <광장>, 이문열 작가의 <사람의 아들> 등을 좋아했던 그는 간호사로 일할 때도 책을 읽으며 고된 일과를 잊기도 했다.

이후 자녀를 키우면서 책 읽기가 어려웠던 소 씨가 독서를 활발히 하게 된 계기는 언어발달이 느리던 막내아들 때문이다. 아들의 언어발달 치료를 기다리면서 소 씨는 책을 읽었다. 그는 “아들을 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하기도 하고 아들 걱정을 잊고자 책을 폈다”며 “사실상 아들 걱정에 오롯이 책에 집중하긴 어려웠지만 그 시간에 많은 책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씩 책을 읽을 때마다 독서의 이유와 필요성에 대한 회의감과 괴리감이 들기도 했다”면서 “간혹 책 읽는 시간이 낭비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참 이러한 고민이 많을 때 쯤 소 씨는 북키스에서 선정한 오주석 미술사가의 <한국의 미 특강>을 읽게 됐다. 당시 책이 완판 돼, 이를 기다리는 동안 오주석 미술사가의 또 다른 책인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 그림>이라는 책을 우연히 마주하게 됐다.

지난 9월 소 씨가 읽고 ‘홀딱’ 반한 이 책은 조선시대 미술작품에 오주석 미술사가만의 해설이 더해진 책으로, 무엇보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화 27점이 담겨 있어 누구든지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한국의 미 특강>은 오주석 미술사가가 한국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돌며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 저자가 수많은 미술 자료와 우리나라의 옛 사상을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에 대한 해설을 풀었다.

소 씨는 “두 책을 읽으면서 책 읽는 맛을 알았다”며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는 긴 역사와 자랑스러운 문화를 지니고 있고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늦게나마 이 책들을 접할 수 있어 참 다행이에요. 이 책들은 누구든지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여 있어요. 우리의 클래식(정통)을 ‘대한민국스럽게’ 소화한 책이지요. 그동안 우리의 것을 홀대했던 현재의 세대들은 다음 세대들에게 우리 것을 존중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읽은이가 인상깊게 읽은 구절

자기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 그것은 장차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자신감으로 연결됩니다. 여러분, 어느 분야에 계시든 간에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셔서, 큰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읽은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풍미갤러리> 저자: 문국진, 이주헌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명화를 통해 전하고 있는 책.

<콜 더 미드와이프> 저자: 제니퍼 워스
1950년 대 런던 빈민가에서 근무하던 조산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저자가 20대에 노나터스 하우스에서 실제로 일하면서 목격한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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