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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6.12.01 19:32
  • 수정 2016.12.02 08:36
  • 호수 1135

중국 친구와 우정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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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고-중국 칭다오 학생들의 교류
수학여행·홈스테이 함께하며 문화 교류

중국 학생들이 신평고등학교(교장 유세환)를 찾았다. 단순한 한·중 교육 교류를 넘어서 두 나라의 학생들이 친구를 맺고 시간을 함께 공유했다.

지난 5월에는 신평고 학생들이 중국을, 지난 10월에는 중국 청도 제66중학교 학생들이 한국을 찾았다. 두 번의 이어진 만남을 통해 벽을 허물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몸소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신평고가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마인드를 기르고 외국어 습득은 물론 다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중국 학생과 함께 하는 우리 문화 알리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청도 제66중학교와 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신평고 학생이 중국 청도 66중학교를 방문한데에 이어 지난 10월 29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4박5일 간 중국 학생들이 신평고를 찾았다. 단순히 방문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 현지답사를 위해 2학년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함께 했다.

청도 제66중학교 학생과 신평고 학생들은 서울의 남산과 인사동, 경복궁을 방문했으며, 전주 한옥마을, 여수 엑스포와 오동도, 순천시 낙안읍성 등을 방문했다. 또한 임실군에서는 치즈 만들기 체험까지 함께했다.

신평고 21명의 학생과 66중학교 21명의 학생으로 1대1 친구를 맺어 진행했으며 함께 우리 전통을 체험하고 문화를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홈스테이를 통해 서로 친밀감을 높이는 기회를 가졌다.

한편 신평고는 단순히 중국 학생 답방문의 시간만 마련한 것이 아닌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사전 준비에 나섰다. 먼저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리 문화 자료 조사 및 책자를 준비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로 번역해 중국 학생들이 한국 방문시 참고하기 쉽도록 마련했다.
이 활동에는 42명의 학생이 함께했으며 우리문화알리기에 이민왕 교사, 중국어에 신화영 교사, 영어에 최창엽 수석교사가 지도했다.

이밖에도 사전 학습을 준비하거나 우리 문화를 직접 소개할 수 있도록 영어와 중국어 수업을 병행했다. 

지도한 최창엽 수석교사는 “5월의 신평고 학생의 중국 방문에 이어 이번 중국 학생이 한국을 방문해 서로의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한 학생 인터뷰
이번 중국 청도 제66중학교 학생과 함께 한 △이민식(부 이태광·모 오은영, 송악읍 광명리) △이선민(모 이연숙, 신평면 금천리) △이혜지(부 이근용·모 이향복, 신평면 금천리) △최현선(부 최상훈·모 이정혹, 우강면 부장리) 학생과 이번 교류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4박 5일 동안 중국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다면?
이선민 : 할머니가 요리 하는 것을 좋아하세요. 더구나 중국에서 친구가 온다고 하니깐 우리나라 대표 음식인 잡채랑 불고기 등을 매일 아침마다 해줬어요. 음식을 먹는 중국 친구가 늘 ‘딜리셔스’라고 말하던 게 생각나요. 그리고 제가 중국 친구보고 한국에서는 잠자기 전에 부모님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한 번은 제가 깜빡한 적이 있는데, 저보고 왜 안 가냐면서 인사하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이민식 : 중국 학생들이 홈스테이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들도 걱정했어요. 언어가 다르니까 부담을 가지시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중국 친구가 오니 몸짓과 발짓으로 대화하고 나중에는 오히려 부모님이 “먹어”라며 한국어로 중국 친구한테 말씀 하시더라고요.
이혜지 : 홈스테이 하는데 중국 친구가 한국의 야식 문화인 치맥(치킨과 맥주)을 먹어 보고 싶다고 해서 치킨 먹었어요.
최현선 : 수학여행에서 중국 친구들하고 공기놀이를 했는데 제 중국 친구가 재미있었나 봐요. 그래서 따로 공기를 구입해서 집에서도 공기놀이를 했어요.

이번 교류가 자기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됐는지?
이민식 : 대부분 영어로 대화해요. 아니면 간단한 중국어나 한국어로 말할 때도 있고요. 문법이 맞지 않더라도 표정이나 몸짓으로 대화가 가능해요. 외국어 차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 같아요. 또 중국을 직접 가고, 중국 학생과 만나면서 식견이 넓어졌어요. 한 문화만 알고 있으면 고정관념이 생기는데 교류를 하면서 생각을 다르게 하는 법도 배웠어요.
이선민 : 중국과 문화가 다르다보니 많은 것이 다를 줄 알았어요. 하지만 중국 친구들과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 장난치는 것도 비슷해요. 우리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느꼈죠.
이혜지 : 저는 중국 쪽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어요. 그래서 중국어도 따로 공부하고 있고 꾸준히 SNS를 통해 중국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해요. 근데 이번에 중국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혼자 공부하고, 인터넷으로 배웠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최현선 : 언어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전에는 중국어 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중국 교류 이후에도 계속 공부를 하면서 한자와 중국어를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혜지 : 가족들이랑 중국 친구가 함께 시간을 보냈으면 좋았을 텐데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중국을 가서 아쉬워요.
최현선 : 중국 친구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일정을 소화하고 집에 오면 중국 친구가 일찍 잠에 드니 대화를 많이 못한 것 같아요.
이선민 : 많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 번은 희망 학생 외에 다른 신평고 학생들과 중국 친구들이 축구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너무 즐거웠어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각자 앞으로의 진로
는?이민식 : 저는 화학이나 제약 쪽으로 진로를 희망하고 있어요. 이쪽 분야의 경우 중국이나 외국과의 교류가 많은 편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중국 학생과의 교류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선민 : 저는 초등학교 교사가 꿈이에요. 나중에 선생님이 되면 제가 경험한 것처럼 중국 친구들과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어요.
최현선 : 저도 국어 교사를 꿈꾸고 있어요. 이번에 중국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는데 발음에서 어려움을 느꼈어요. 생각보다 한국어를 알려주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어떤 점이 어려운지 알게 됐어요. 이런 것을 고려하며 더 쉽게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한수미 기자 d91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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