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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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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현장을 가다 신평면 거산리
“인구 늘며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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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많지만 공공시설 및 휴식공간 부족
금천지구 도시개발사업 및 읍승격 화두

▲ 거산리 일대에 줄지어 있는 상가들의 모습

10년 전 한산했던 거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새로운 상권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신평면 거산리에는 현재 리 단위 작은 마을에 음식점만해도 40여 개에 이른다. 저녁시간에도 간판들의 불빛은 꺼지지 않고, 거리를 채우고 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식당의 경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장사가 잘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상권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에 비해 공원·쉼터 등 인프라가 부족해 인구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다.

한편 아파트 및 원룸 월세, 식당 임대료 등은 당진시내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도시가 확장되고 있지만 현재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대부분 “2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반토막 난 상태”라고 토로하고 있다.

“단기근무자 多, 원룸 수요도 多”

거산삼거리를 기준으로 4차선 도로가 개설되고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이 활발이 이뤄진 거산리에는 꾸준히 상권이 형성돼 왔다. 도시개발이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인구 증가에 따라 수요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도시화가 진행됐다.

거산리 인근에 10년 이내 생긴 아파트는 신평코아루, 풍림아이원, 대희지센트, 건양오페라 하우스 등 총 1349세대다. 기존에 있던 아파트 세대수만큼 새로 들어선 것이다. 현재 풍림아이원의 경우 33평에 2억3000만 원대를 호가하고 있으며, 2011년 아파트가 준공됐을 때보다 3000여만 원 상승한 가격이다. 이는 당진시내에 있는 한성필하우스와 5000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원룸의 경우 15개 건물이 들어서 있는데 5년 전 신평면과 합덕읍 등 산업단지 인력 수요 증가에 따라 원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1개 단지 형태로 조성됐다. 이곳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입주자는 3~6개월 정도의 단기거주자로 나타났으며, 공실은 거의 없다.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관리비 포함) 35만 원 선으로 당진시내 원룸과 차이가 없다.

“상가 임대료도 시내 수준”

거산리에 들어선 건물은 대부분 단층 건물로 상가 또한 20평형대 소규모로 이뤄져있다. 20평 기준 임대료는 110만 원 선으로 권리금은 2000~4000만 원 정도다. 하지만 매장을 내놓은 사람들은 권리금을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하고 있다.

9년 째 거산리에서 거산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명혜 대표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권리금이 3000만 원 이상일 경우 임대를 꺼린다”며 “임차인 또한 기존에 지불하던 높은 월세를 염두에 두고 있어 권리금을 좀처럼 내리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롭게 건축된 건물의 경우 권리금이 없어 임차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음식점, 일부 업종에 머물러”

일부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지만, 대부분의 식당 상황은 좋지 않다. A카페 신정희 대표는 “3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상황”이라며 “최근 3년 간 식당이 급속도로 많아지면서 매출이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길공인중개사 윤란희 대표 역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특히 프렌차이즈 식당이 많이 생겼다”며 “많은 상가가 들어섰지만 일부 식당에만 손님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킨집·고깃집 등 비슷한 업종의 식당이 주를 이뤄 다양한 음식 종류에 대한 요구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산리에 살고 있는 김수지 씨는 “음식점이 많이 생겼지만 20대가 갈만한 곳이 없어 당진시내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라며 “특히 화장품 매장, 주점이 없어 젊은이들에게는 다소 불편하다”고 말했다.

“의료·문화·공공시설 부족”

계획도시가 아니다 보니 의료시설·공원 등 공공시설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서정초, 신평중, 신평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어 거산리로 유입되는 인구가 많지만 주부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주부 조은주 씨는 “의료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몇개의 상점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산책로, 공원, 문화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내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

“금천지구 개발 추진 관심”

한편 금천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신평읍승격 추진에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진시 도시재생과 도시개발2팀 김은상 주무관은 “현재 금천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민간업체에 위탁한 상태”라며 “토지매입이 완료되면 계획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읍승격 추진과 관련해서는 주민등록인구가 3000명 가량 부족한 상태로 읍승격추진의 나머지 조건은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평면사무소 김용우 주무관은 “읍승격 요건에 부족한 인구를 채우기 위해 금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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