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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6.12.09 21:14
  • 수정 2017.08.02 16:24
  • 호수 1136

독서동아리‘엄마와 그림책’김수진·김경민 회원이 추천하는 <강아지똥>
강아지똥처럼 ‘스며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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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 위로를 주는 동화책
아이와 엄마가 함께 독서하며 감정 공유

 

매주 화요일 오전이면 엄마 12명이 그림책을 읽기 위해 송악도서관으로 모인다. 이들은 송악도서관 내 독서동아리 ‘엄마와 그림책’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다.

주로 미취학 아동을 자녀로 둔 엄마들로 구성된 독서동아리 엄마와 그림책은 지난해 11월 최은형 강사의 어린이 인문학 강의를 수강한 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공부하고자 엄마들이 모였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의 모임을 갖고 그림책에 대해 공유하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곤 한다. 더 나아가 책임감과 능력 개발을 위해 회장도 번갈아가며 맡고 있다.

“책을 ‘얼마나’ 많이 읽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읽으냐가 더 중요해요. 엄마와 그림책에서는 자녀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선정해 돌아가며 발표도 하고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저희는 엄마와 그림책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게 됐어요.”

일반도서보다 동화책이 더 어렵다는 김수진 회원은 그림책이어도 깊이 있게 생각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감동도 받고 그동안 몰랐던 내 감정을 알게 되기도 한다”며 “동화책이 엄마를 더욱 단단하고 당당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또한 김경민 회원은 “동화책을 통해 자녀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추억까지 쌓을 수 있다”면서 “6세 자녀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면서 소극적인 아이가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줄글이 익숙한 우리 세대는 스토리를 파악하는데에만 여념이 없지만 동화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읽는 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수진·김경민 회원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똥>을 추천했다. 엄마와 그림책 회원들 모두가 좋아하는 책이라고. 강아지똥에서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하찮은 강아지똥도 알고 보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며, 연령에 관계없이 성인이나 어린이들에게 폭 넓게 읽히고 있는 책이다.

특히 책 마지막 부분에 강아지똥이 자신을 희생해 꽃을 키운다는 그림과 내용이 좋단다. 김수진 회원은 “강아지똥이 희생해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나를 희생해 남편과 자녀의 삶에,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삶에 스며들고 싶다”고 말했다.

“동화책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아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생각도 하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동화책을 통해 위로와 힘을 받았으면 합니다.”

 읽은이가 인상깊게 읽은 구절

비는 사흘 동안 내렸어요.강아지똥은 온 몸이 비에 맞아 자디잘게 부서졌어요. 부서진 채 땅 속으로 스며들어 가 민들레 뿌리로 모여들었어요. 줄기를 타고 올라가 꽃봉오리를 맺었어요.

 읽은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저자: 존 버닝햄 / 출판사: 비룡소
말썽쟁이 에드와르도가 엉뚱한 상황 때문에 착하게 변화하는데, 이 과정 속에서 어른들의 말 한 마디가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고함쟁이 엄마> 저자: 유타 바우어 / 출판사: 비룡소
엄마가 화가 났을 때, 아이의 심정을 아주 재치 있게 이야기하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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