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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자 송악읍적십자봉사회 회장
도움 받고 봉사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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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읍 정곡리 출신의 나는 송악초를 졸업한 뒤 상경했다. 이후 22세에 당진에 내려와 송악읍 가교리 출신의 7살 연상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당시 시아버지가 가교정미소를 운영하고 계셔서, 지금까지 남편과 나는 가교정미소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옛날 사진을 보면 결혼사진 등 다양한 사진들이 많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사진이 없었으면 지난 과거의 추억을 그냥 흘려보냈을 것이다. 난 기억력이 좋아 사진을 보면 언제 찍은 사진인지, 누구랑 무엇을 했는지 생생하게 떠오른다.

첫 번째 사진은 예식이 끝나고 시댁에서 폐백식을 하면서 찍힌 사진이다.
나는 시집 오자마자 시부모님을 모셨다. 6남매 중 셋째 며느리로 결혼생활을 했는데, 당시에는 남편의 두 동생 내외도 함께 살았다.

두 번째 사진은 시어머니, 서방님, 동서와 찍은 사진이다.
내 옆에 있는 남자아이는 현재 당진에서 함께 살고 있는 막내아들이다.
이 사진은 동네 경로잔치 열렸을 때 찍은 사진이다. 시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에는 시동생, 시누이와 함께 살았다.
우리가족은 새마을 가족으로 유명했다. 시아버지가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셨고, 남편 또한 새마을지도자 출신이다. 나도 새마을부녀회장을 맡기도 했다.

세 번째 사진은 남편과 제주도여행 가서 찍은 사진이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자녀들 키우느라 바빠 여행을 많이 가지 못했다. 외박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유일하게 갈 수 있던 여행은 일 년에 한 번 남편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가는 여행이었다. 이 사진도 일 년에 한 번 가는 부부동반여행으로 제주도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요즘엔 남편과 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사진은 송악읍적십자봉사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봉사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송악읍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은 우애가 너무 좋다. 참 가족 같다. 또한 젊은 회원들이 아이디어가 많아서 좋다.
어릴적 지역민들이 편찮으셨던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많이 줬던 것을 보면서 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어느덧 활동한 지 20년이 됐다.
송악읍적십자봉사회의 주된 사업으로는 지역 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건강 미숫가루를 직접 만들어 전달하는 것이다. 미숫가루는 회원들이 직접 뽕잎과 쑥, 오디 등을 수확해 만든 것으로, 올해에는 미숫가루 판매수익금으로 효 잔치를 개최했다. 봉사회 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적이 많다. 특히 지난번 송악읍적십자봉사회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기차여행을 간 적이 있다. 온양온천역에서 서천역까지 짧은 시간 기차를 탔는데, 어르신들은 그때가 좋으셨는지 지금도 그 때 이야기를 하시면서 고마워하신다.


>>이인자 송악읍적십자봉사회 회장은
·1955년 송악읍 정곡리 출신
·송악초등학교 졸업
·전 송악읍 가교1리 새마을부녀회장
·2014년부터 송악읍적십자봉사회장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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