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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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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당진·내포문화 학술대회
“역사, 잊지 않도록 기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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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향토문화연구소 주관
“연례적으로 학술대회 개최해 규모 키워야”

당진·내포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지속적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2회 당진·내포문화 학술대회가 지난 17일 한국도량형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당진향토문화연구소(소장 김추윤)가 주관하고 당진문화재단, 대한노인회 당진시지회, 한국도량형박물관의 공동 주최로 이뤄졌다.

김추윤 소장은 “선조들이 오랫동안 가꾸어온 전통 문화의 뿌리를 찾아 그 의의를 부여하고,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은 힘들지만 우리들이 이어가야 할 과제”라고 당부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추윤 소장이 ‘내포지역 해양문화사와 서산지방의 포구문화’라는 주제로 특강했으며 △이은우 전 천안시도서관장이 ‘내포지역 해양문화사와 서산지방의 포구문화’ △이인화 내포민속문화연구소장이 ‘내포지역 포구의 민속문화의 현황과 전망’ △유홍근 우강노인대학장이 ‘면천 남창의 현황과 전망’ △구자생 대한노인회 당진시지회장이 ‘당진북창 채운포석교비와 채운아가씨’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나기복 당진향토문화연구소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구을회 당진향토문화연구소 부소장 △정우영 전 태안읍장이 자리해 토론을 이어나갔으며 학술대회를 연례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발제정리>

김추윤 당진향토문화연구소장

“교통발달로 사라진 나루와 포구”

“1970년대 초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나루와 포구들이 교통이 발달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진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에다 섬도 많고 아산만을 끼고 있어 나루와 포구의 자연적 생성조건이 태생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나루와 포구는 이제 작은 잔상만 남아있을 뿐이다. 선조들이 가꿔놓은 역사적 사실을 사라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이은우 전 천안시도서관장

“해양문화 등한시하면 안 돼 ”

“서산태안지방을 지리적 변방으로 취급해,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 등한시 해왔다. 조선시대에도 서산지방은 야철지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을 정도다. 앞으로는 우리 지방사를 깊이 연구해 고대사를 정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후세들에게 역사를 바르게 알게 하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인화 내포민속문화연구소장

“마을제당 중심의 민속문화”

“내포 해안 및 도서지역에 분포하는 마을제당은 임경업장군을 조기신으로 모신다. 조기가 출몰한 당시 청나라로 압송된 임경업이 탈출해 중국으로 항해하다 어살어법으로 조기를 많이 잡았다는 설화와 노래 등이 전승되고 있다. 또한 해상교통로가 문화전파의 통로로 활용되면서 전횡장군, 효임금 등 중국인물신이 내포도서지역에 많이 모셔져 있다. 이외에 내포지역은 근현대 간척지 당들도 제의 목적과 기능이 많이 변모했음을 알 수 있다.”

유홍근 우강노인대학장

“옛 지형 알 수 있도록 해야”

“남창터는 간척사업으로 인해 옛날 지형과 역사적 흔적은 남아있지 않고 소수의 기록물과 오래 전 살았던 지역민들의 기억에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에 바닷물이 들어왔던 지점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성곽을 복구해 옛날 지형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당진에서는 주변 지역학생들의 역사교육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사업을 실행하려면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뒷받침해줄 강력한 행정의 도움이 필요하다.”

구자생 대한노인회 당진시지회장

“지역의 전설을 이어가야”

“당진에 채운리 북창이라는 동네가 있다. 당시 북창에 술집이 있었는데, 그 집 딸이 채운이다. 채운이가 얼굴도, 마음도 고와서 뱃사람들에게는 채운이가 천사였다. 이 이야기에서 전래되는 다리가 채운다리이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채운이가 무엇인지, 채운다리가 무엇인지 지역의 전설을 기억하는 이가 없다. 그래서 전설이 사라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채운할머니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이처럼 우리지역의 전설과 옛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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