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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곤 고대면 성산1리 노인회장
“세상 구경할 수 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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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대면 성산1리에서 나고 자랐지만, 행정구역상 학교는 석문국민학교(석문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6·25전쟁이 일어났다. 그때 군복을 입고 총을 멘 인민군들이 학생들에게 북한 노래를 부르게 했던 것이 생각난다. 당시엔 비행기만 봐도 무서워서 숨곤 했다. 또 가난한 시절 도시락을 싸오지 못해 점심식사를 굶었던 일 등 어릴 적 일들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나는 9남매 중 장남이다. 위로 누님이 여섯이다. 아버지가 50세 넘어서 나를 낳으셨다.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당시에는 환갑을 넘는 사람도 별로 없었을 때다. 이렇게 풍요로운 시대에 건강하게 이 세상을 구경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다.

첫 번째 사진은 고대면 성산1리 이장 임명장 수여식 때 찍은 사진이다.
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나인데, 왼쪽에는 주영남 전 장항1리 이장, 오른쪽에는 이순길 전 당진포2리 이장이다. 내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는 사람은 박영호 전 면장이다.
내가 이장으로 활동할 적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KBS 고향노래방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우리마을이 나온 것이다. 그때 PD 등 방송국 직원들이 우리 마을에서 사흘간 영상을 찍고 갔다.

이장을 보면서 가장 보람있었을 때는 주민들에게 칭찬받았을 때다. 가끔 동네주민들이 “김 이장같은 이장이 또 있겠냐”며 칭찬해줄 때 가장 기뻤다. 이 자리를 빌려 성산1리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두 번째 사진은 경남 창녕군으로 농협 교육 받으러 갔을 때 찍은 기념사진이다. 당시 농협 전무와 이사, 이장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세 번째 사진은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스키장으로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2006년에 2박3일로 놀러갔는데, 승용차 4대로 자식들과 손주들 뿐만 아니라 동생의 가족들도 함께 갔다. 이날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모자가 자꾸 날아가 힘들었다. 이날 우리는 곤돌라도 타고 추억을 쌓았다.

네 번째 사진은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이다. 모임이 많다보니 모임을 통해 여행을 많이 간다. 하와이, 베트남, 필리핀 등 여행을 많이 다녔다. 이때 우리를 도와준 가이드가 청양 출신이었는데 무척 친절했다. 아직도 이장들과 만나면 이 가이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다섯 번째 사진은 동갑인 손윤영 전 진관1리 이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고대면 17개마을의 이장들 중 유일하게 동갑인 이장이었다. 나이가 같다 보니, 더욱 친하게 지냈다.


>>김문곤 회장은
·1942년 고대면 성산1리 출생
·석문초등학교 졸업
·고대면 성산1리 새마을지도자(5년)
·고대면 성산1리 이장(4년)
·현 고대면 성산1리 노인회장(2016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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