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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6 19:25
  • 수정 2017.02.02 09:51
  • 호수 1143

■이통장협의회 첫 여성회장 남경미 회장(고대면 장항2리)
“이제는 여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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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 화끈한 성격에 주민들이 믿고 일 맡겨
군부대 이전·대규모 축사·배드민턴구장 등 현안 해결돼야

 

14명의 읍·면·동 이통장협의회장 가운데 첫 여성회장이 탄생했다. 올해부터 고대면이장협의회를 이끌게 된 남경미 회장은 “어깨가 무겁다”며 “제 역할을 다 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포항 출신으로 21년 전 남편 김각호 씨의 고향인 당진에 정착했다. 이제 남 회장에게 당진은 제2의 고향이다.

“처음 당진에 올 때, 동쪽 끝 포항부터 서쪽 끝 당진까지 오는데 반나절이 걸렸어요. 농업에 ‘농’ 자도 몰랐는데, 사업하는 남편과 함께 농사일도 조금씩 하면서 지내고 있죠.”

고산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했던 그는 자녀들이 고산초등학교와 고대중학교를 다녔을 때 교 자모회장을 맡았던 것을 시작으로 사회활동을 하게 됐다. 이후 고대면 생활개선회장과 장항2리 부녀회장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장항2리 이장을 맡아 올해 고대면이장협의회장, 전국이통장연합회 당진시지회 사무국장을 함께 맡고 있다.

‘내가 한 말에는 반드시 책임을 진다’는 생각으로 살다 보니 타 지역에서 왔어도 사람들은 믿음과 신뢰를 갖기 시작했고, 화끈한 남 회장의 성격에 마을 일을 믿고 맡겼다. 그는 “평소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의리 있고 시원시원한 성격이 당진에 적응하고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으로서 집안일과 사회활동을 두루 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남편과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남 회장을 응원하며 돕는단다. 남 회장은 “사회활동을 한다고 가정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집안일에, 바깥일에, 농사일까지 늘 바쁘지만 가족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면의 경우 최근 여러 현안을 안고 있어 남 회장 역시 걱정이 많다. 최근 잠정 보류상태에 있는 군부대 이전 문제와 관련해 장항리·대촌리 일원이 군부대 입주지역으로 지목되면서 마을주민들이 군사시설 입주로 인한 지역 발전 저해 등 피해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당진포2리에 대규모 낙농착유단지 조성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추진하기로 했던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무산되는 등 여러 현안이 산재해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용두리 농촌활성화 사업도 원활히 추진돼야 한다. 남 회장은 “대규모 축사 문제로 주민들의 갈등이 커서 안타깝다“며 ”고대면의 크고 작은 현안들이 원활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두 사람의 이익이 아니라 지역 전체의 발전을 이루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지역이 되길 바랍니다. 질 좋은 황토에서 고구마·감자 등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고대면의 위상과 명맥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남경미 회장은
-1961년 포항 출신
-장항2리 이장
-고대면이장협의회장
-전국이통장연합회 당진시지회 사무국장
-전 고대면생활개선회장
-전 고산초·고대중 자모회장
-전 장항2리 부녀회장
-전 고산 경미피아노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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