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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릴레이 인터뷰 2 이석우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장
“고품질 쌀 생산으로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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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돌아와 근무…“어깨 무겁다”
“농업인 월급제, 의견수렴 후 보완할 것”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이하 당진시지부) 이석우 지부장이 지난달 1일자로 부임했다. 55세의 나이로 당진시지부를 이끌게 된 그는 면천면 문봉리 출신으로 서야중학교를 졸업한 뒤 천안중앙고, 충남대학교, 배재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농협중앙회 보령군지부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충남지역본부 양곡사업단장을 역임하고 올해부터 당진시지부장을 맡게 됐다.

“고향에 다시 돌아온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한편 어깨가 무섭습니다. 당진의 농업사회는 아직 수도작 중심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수도작 중심의 농업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농업 현실입니다. 당진시의 3농혁신과 더불어 신소득작물을 찾아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석우 지부장은 농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 지부장은 “농업은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산업”이라며 “장기적 안목을 갖고 당진시와 농협, 그리고 농민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 민간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이 악화되면 농민에 대한 지원 사업 또한 지속할 수 없다”며 “결국 농협이 농민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영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지부장은 쌀 생산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 당진의 농업 형태가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부장은 “현재 대부분의 농가는 새누리, 황금누리 등 다수확품종을 재배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수확품종은 생산량은 많지만 미질이 떨어져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해나루쌀의 원료인 삼광벼 등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당진 농업의 미래를 생각해 벼 중심의 재배문화에서 변화를 모색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지부장은 고품질 쌀의 생산과 더불어 과일을 비롯한 신소득작물에 대한 생산을 넓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지자체를 비롯해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한편 올해 처음 시행되는 농업인 월급제에 대해 이 지부장은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올해 상황을 지켜보고 계약재배농가들의 고충과 의견을 수렴한 뒤 보완할 계획”이라며 “모집 단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세계적으로 농업이 쇠퇴한 나라는 선진국으로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농업을 지키는 기관이 바로 농협이라고 생각합니다. 농협과 로컬푸드를 애용하는 것이 농업이 살아날 수 있는 길입니다. 비판의 목소리는 달게 받고 발전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석우 지부장은
 -1961년 면천면 문봉리 출생
 -합덕초등학교 졸업
 -서야중학교 졸업
 -농협중앙회 보령군지부 입사
 -전 합덕지점 과장
 -전 당진군지부 팀장
 -전 충남지역본부 양곡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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