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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가수 유난이 씨(송악읍 가학리)
“노래로 희노애락 나누고 싶어요”

당진에서 펼친 어릴 적 가수의 꿈
앨범 발매…정식 가수로 활동 시작
이영민l승인2017.02.05 20:15l(11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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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이(본명 유정숙) 씨에게 노래는 인생이다. 직장인으로서,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서, 가수활동까지 겸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가수의 꿈을 이룬 그는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콧노래 흥얼대던 시골 소녀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던 유난이 씨는 한 번 노래를 들으면 가사와 음정을 기억할 정도로 음악에 재능을 보였다.

게다가 음색이 고와 듣는 이들마다 칭찬이 자자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아침 조회시간 마다 대표로 나서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고 교가를 불렀다. 학교를 마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에 와서는 부모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일상이었을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노래와 함께 자랐다.

하지만 그의 꿈은 거기서 멈춰서야 했다. 당시 노래를 부른 다는 것은 꿈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그저 취미이자 특기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가수를 꿈으로 삼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시골 소녀에게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유 씨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초등학교 이후 가수의 꿈은 그대로 접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밴드 보컬로 활동

초등학생 이후 접어둔 유 씨의 꿈은 결혼하고 나서야 조금씩 펼쳐지기 시작했다. 당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상록수’라는 직장인밴드 보컬로 영입됐다. 그는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뻤다. 어릴 적 이후로는 노래방에서 부르던 노래가 전부였지만 이제 밴드 보컬로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의 가슴을 뛰게 했다.

노래를 한다는 것은 언제나 그를 설레게 한다. 지역축제에 초대돼 작은 무대에 서는 것조차 행복했다. 프로 가수가 아니니 실력은 부족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유 씨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노래를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10년 동안 밴드에서 활동했지만 다들 각자의 삶이 있다 보니 밴드 운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잠시 휴식기를 갖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재결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씨는 “다른 팀에서도 영입 제의가 온 적도 있지만 가지 않았고, 또 갈 수 없었다”며 “우리는 해체한 것이 아니라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다시 모여 다시 무대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 활동하며 앨범 발매

유 씨는 직장인밴드가 휴식기를 갖기로 한 뒤 솔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실 밴드에서 활동하다 무대에 홀로 서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다. 풍성한 악기 소리와 함께 든든한 멤버들이 무대에 함께해 왔는데, 녹음된 반주에 맞춰 무대에서 홀로 노래를 부르는 게 처음엔 많이 어색했다. 관중들의 시선이 자신에게만 집중되는 게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노래에 대한 그의 갈증과 열정 앞에서는 어느 것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유 씨는 “지금도 청중 앞에 서면 늘 긴장한다”며 “긴장을 풀기 위해 무대에 서기 전이나 평소에도 노래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씨는 지난해 11월 그의 이름을 건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작업은 레크리에이션협회 조은아 회장의 추천으로 백석대 실용음악과 교수와 함께했다. 타이틀곡 <너를 사랑해>는 떠나간 남자를 그리워하는 한 여인의 마음을 담은 빠른 리듬의 노래다. 유 씨는 “원래 가사는 떠나간 남자를 그리워하다 여인도 떠난다는 내용이었지만 슬픈 가사가 싫어 끝까지 기다린다는 내용으로 수정했다”고 노래에 얽힌 사연을 얘기했다. 또한 발라드보다 빠른 템포의 흥겨운 노래를 선호하는 유 씨의 의견이 반영됐기에 더욱 애착이 간단다.

“1년 동안 수차례 수정을 거쳐 앨범을 내게 됐어요. 첫 앨범인 만큼 참 소중합니다. 마치 저의 분신같아요. 하루에도 몇 번씩 앨범을 보면서 웃음 짓곤 해요. 다음 앨범을 발매할 때는 연습을 더 많이 하고, 다양한 곡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기쁨과 슬픔 나누는 노래

유난이 씨는 “노래는 나 스스로 먼저 즐겨야 한다”고 말한다. 단 10분을 공연하기 위해 몇 날 며칠을 연습해야 하는데, 무대에서 즐기지 못하면 노래를 하는 의미가 없다고. 유 씨는 “무대를 온전히 즐길 때 관객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내 노래를 찾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흥행이 되지 않아도 좋아요. 누가 보지 않아도 좋아요. 내가 즐기면 그런 것들은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또 위로해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노래를 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와 제 노래로 인해 기쁨과 슬픔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유난이 씨는
 - 송악읍 가학리 거주
 - 충남 예산군 출신
 - 당진생활음악협회 회원
 - 서산연예인협회 회원
 - 2016년 11월 앨범 ‘너를 사랑해’ 발매

 


이영민  erfgp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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