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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재는 잣대 도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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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2월 27일은 조선도량형령을 공포한 날

도량형이란 도는 길이, 량은 부피, 형은 무게를 말하고 있으며, 도량형을 재는 도구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도량형은 아주 오래 된 원시시대 물물교환을 시작할 시기부터 사용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정확한 기준을 가지고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신체의 일부인 팔, 손, 다리등을 이용해 기준을 삼았다고 전해진다. 옛날에 척관법, 야드-파운드법, 미터법을 각각 나라별로 사용하였으나 지금은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미터법으로 통일해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26년 2월 27일에 미터법을 기반으로 한 조선 도량형령을 공포하였다.

도량형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에 기준이 되어 사용되고 있다. 2월의 주제 도량형을 알아보기 위해 당진시 시곡동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도량형 박물관을 찾았다

 

이인화 관장님을 만나다.

시곡동 동네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도량형을 상징한 붉은 조형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도량형 박물관이라 쓰여 있는 건물로 들어 가보니 옛날 물건들과 함께 처음 뵙게 되는 이인화 관장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반갑게 맞아 주셨다. 관장님의 친절한 설명으로 박물관내 여러 유물들을 관람한 후 관장님의 이야기 들을 수 있었다.

 

어떤 계기로 도량형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2009년 당진 대전간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우리 지역에 고인돌로 보이는 유물들이 나왔었다. 그러나 그러한 유물들이 제대로 보존되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우리지역도 이러한 유물들을 잘 보존하는 박물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니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박물관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수학, 과학적으로 도움이 되는 도량형에 대해 관심을 갖고 되었다. 수학, 과학이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사실 개념을 알고 원리를 깨닫는다면 아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량형 도구들의 수집을 어떻게 했나?

어디든 유물이 있다고 한다면 찾아갔다. 시골 마을 어른들께도 사오기도 하고 버리는 유물이 있다고 연락이 오면 몇 번이고 찾아가 유물들을 받아 왔다. 이렇게 어렵게 모아 온 유물들이 3천여점이 넘는데, 박물관이 좁아 모두 전시할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러한 유물들은 내 개인의 물건으로 두지 않고 국가의 문화재로 모두 등록이 되어 있다.

 

 

이 관장이 생각하는 미래의 도량형이란?

도량형을 연구하면서 ‘도량형은 모든 것의 기준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수학, 과학만이 아닌 모든 것이 융합된 도량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량형을 무한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우리 지역 아이들이 어렵지 않고 친근하게 도량형을 접할 수 있기를 꿈꿔 본다.

 

박물관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우셨던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이 박물관을 지원 없이 개인이 짓다보니 여러 어려운 점이 많았다. 건물을 짓기 위한 재료들을 모델하우스, 가게, 아파트, 학원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하나하나 가져다 직접 짓느라 5년이 걸렸다. 도량형과 관련된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 박물관이다 보니 여러 어려움들이 많다

그럼에도 이인화 관장은 도량형 마을을 꿈꾼다. 이 관장님은 도량형을 우리 지역 아이들에게 알리고자 계속해서 꿈을 꾸고 있다. 박물관을 짓는데 5년을 걸려 직접 짓는 노력을 통해 그가 얼마나 도량형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원당초 4학년 송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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