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 문화·대안
  • 입력 2017.02.10 18:29
  • 수정 2017.02.14 08:40
  • 호수 1145

서현이를 위한 연주회에 초대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악성 소아암 앓는 서현이 후원 위해 개최
연습 끝에 완성한 나눔과 사랑의 하모니
오는 18일 문예의전당에서 공연

본지 제1132호 사랑을 나눠주세요 <사랑하는 서현아, 아빠가 미안해>에 소개된 서현이를 향한 사랑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서현이의 소식을 접한 송악읍 중흥리 라온 피아노 학원(원장 이지윤)에서는 제1회 라온제나 정기연주회를 열고 입장료 전액을 서현이의 병원치료 후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정기연주회는 오는 18일 오후 3시에 당진 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제1회 라온제나 정기연주회
그날도 입시 준비에 지친 날이었다. 대학 입시로 인해 힘든 박수진(백석대 문화예술학부 합격), 하주연(성결대 음악학부 합격) 학생과 이지윤 원장은 한숨 돌리고자 자리에 앉았다. 그 때 문득 “입시나 대회 준비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하는 연주회를 열어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말이 우연히 나왔다. 세 명은 모두 동의를 했고 박다빈(충남예술고 피아노과 2학년) 학생과 박소원(평택대 음악학과 2학년) 학생이 동참하며 라온제나 연주단이 꾸려졌다. 박수진 학생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서현이 소식을 접하고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콩쿠르·입시와는 달라
콩쿠르나 입시 준비를 위한 연주와는 달랐다. 그동안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연주만 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주회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연주회이기에 단원들이 임하는 태도부터 달랐다. 완곡을 연주하기 위해 더 많이 연습했고, 몸이 고됐지만 연습이 끝나고 난 뒤 힘든 표정을 짓는 이가 없었다. 그저 웃는 얼굴이었다. 또 연주곡에 자신의 색을 자유롭게 담을 수 있었다. 박다빈 학생은 “이번 연주회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평소와는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연습
연주회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경. 그 후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길어도 3~4개월 준비 기간이 전부였기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심지어 하주연 학생의 경우 입시 준비까지 겹쳐 더욱 힘들었다고. 게다가 그동안 연습해왔던 곡이 아닌 새로운 곡으로 준비했다. 연주회에 어울릴 수 있도록 화려한 분위기의 곡으로 선정했고 새롭게 연습에 임했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쉴 틈 없이 연습에 매진했다. 하주연 학생은 “입시 준비와 함께 해야 했기에 힘들었지만 연주회가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무대에 올라 공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나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화려한 곡에서 협주까지
연주회는 박소원 학생이 베토벤의 <Piano Sonata No.10 in G Major Op.14 Nr.2-1> 곡으로 첫 시작을 알린다. 평택대학교 음악학과에 재학 중인 소원 학생은 이 원장의 제안에 망설임 없이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소원 학생은 학교 방학을 맞이하자마자 연주회 준비를 시작했다. 소원 학생의 공연이 끝나면 이어 박수진 학생이 쇼팽의 <Scherzo Op.20 No.1>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하주연, 박다빈 학생의 협주로 카미유 새상스의 <Danse Macabre> 곡으로 1부를 마친다. 공연을 2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현이 생일날 연주회 열려
한편 연주회 당일인 2월 18일은 서현이가 4살을 맞이하는 생일날이다. 한편 서현이는 조혈모 세포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으며 한동안 퇴원해 고대면 당진포2리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하지만 남아있는 한 개의 종양 제거를 위해 다시 방사선 치료를 받고자 다시 입원한 상태다. 엄마 김지희 씨는 “여러 도움 덕분에 서현이가 잘 지내고 있으며 경과도 좋다”며 “지금도 컨디션이 최고일 정도”라고 말했다.
박소원 학생은 “하루 빨리 서현이가 건강을 찾아 다른 아이들처럼 놀이터에서 흙도 만지고 뛰어 다니기도 하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주회는?
02. 18 (토) 오후 3시
당진 문예의전당 소공연장
입장료 전석 5000원<선착순 입장>
티켓 문의 : 이지윤 010-3643-8074

※입장료는 이서현 어린이의 병원 치료 후원금으로 쓰입니다.

인터뷰 이지윤 라온피아노학원 원장

“함께 한 단원들에 고마워”
“서현이의 병을 걱정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서현이에게도 전해졌으면 합니다. 빨리 서현이가 나아서 아픈 주사도 더 이상 맞지 않고, 고생하는 부모님들도 걱정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연주회 준비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항상 재밌어 하고 즐거워하며 잘 따라와 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