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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사회적기업 백석올미마을
할매들의 반란…연매출 7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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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가치를 실현하겠다”
30여가지 체험부터 농산물직판장 등

 

할매들의 반란이 일어났다. 첫 해 1억 원도 안 되던 수익금이 지난해 7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33명의 조합원은 어느새 해를 거듭하며 58명으로 늘었고 조립식 건물에서 한과를 만들던 백석올미마을은 이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과 농산물 직판장 등이 마련됐을 정도의 어엿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백석올미마을 김금순 대표는 “개인보다는 ‘우리’라는 생각으로,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갖춰

백석올미마을(대표 김금순)은 지역 농산물인 매실을 이용해 한과와 조청, 액기스 등의 전통음식을 생산하고, 이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2012년 우수마을기업 선정에 이어 2014년 6차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6차산업 인증 사회적기업 선정 등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한편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 확장으로 전국과 해외에서 백석올미마을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고 있다. 또한 체험과도 연계했다. 먹거리체험과 전통공예체험, 농촌체험, 시골밥상체험 등이 있으며 프로그램은 30여 가지에 달한다. 그 중 고구마캐기+맛탕 만들기의 경우 1인 1만5000원으로 직접 수확한 고구마를 맛탕으로 만들어 시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매실고추장담그기, 한지공예, 매실 따고 액기스 담기 등이 있다.

해썹 인증 앞둬

또한 매실한과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조청의 경우 이미 해썹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매실한과의 해썹 인증을 위해 백석올미마을에서는  해썹 인증 규정에 맞춰 시설을 확장했으며 현재 준공 검사를 남겨 둔 상태다. 이로써 한과 작업에 맞춰 각각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더욱 체계성을 갖췄다. 백석올미마을은 해썹 인증 이후 학교 급식 혹은 대형마트 납품까지 바라보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 활발

한편 농산물 직판장도 갖췄다. 지난해 6월 말 시설을 갖췄으며 도시민 혹은 관광객이 방문했을 경우 저렴하게 우리 지역의 농산물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또 지역 농민들도 이곳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순성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백석리가 중심이다. 일부 당진지역에서 수확한 농산물과 건어물 등도 갖춰져 있다. 농산물에는 생산자의 이름과 생산날짜 등이 세세하게 기록돼 있다.

“작은 그림부터 그려라”

백석올미마을은 영농조합법인으로 2011년에 시작해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쳐 2015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내년이면 사회적기업 지원이 중단된다. 이곳은 그동안 자립을 위해 시설을 갖췄으며 끊임없는 투자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익을 앞서 생각하는 것이 아닌 계속적인 재투자를 통해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김금순 대표는 “먼저 큰 그림을 그려 놓고 시작하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며 “하지만 기본 원칙을 세우고, 하나씩 작은 그림부터 그려 나간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기본이 모여 큰 일이 이뤄집니다. 사회적기업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이익을 구하기보다 함께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함께 그림을 그려 나가면 그것이 곧 사회적기업이죠.”

인터뷰 김금순 대표

“살아 움직이는 마을로”

“우리는 공동체입니다. 벌써 백석올미마을이 시작한 지도 5년이 지났어요. 할머니들도 나이가 들었죠. 아마 더 시간이 지나면  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퇴직한 분들을 위한 공동주거시설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2세대들이 우리의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귀농인들이 마을에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는,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마을’로 백석올미마을을 그려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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