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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리 태양광발전 시설 민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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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산림훼손으로 토사유출·미관저해”
사업주 “경사로 부직포 덮는 등 보완하겠다”
당진시 “신재생에너지도 갈등 유발…어떡해”

▲ 정미면 신시리에 위치한 산 경사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

정미면 신시리에 위치한 산 경사면에 태양광발전 시설이 설치되면서 지역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월말 준공한 신시리 태양광발전 시설은 약 3000평의 규모에 6기(각 100kW)의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주민들은 태양광발전 설비로 인해 산림이 훼손돼 토양유실이 우려되고, 미관상 좋지 않으며, 인근지역 지가 하락의 가능성이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김동윤 신시리 이장은 “20년 전 신당진변전소와 송전선로가 건설될 때 주민들은 피해가 있는 줄도 몰랐지만, 지금 와서 보니 큰 문제가 되고 있지 않느냐”며 “태양광발전 시설 역시 앞으로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번 설비 이후로 우후죽순 들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주민들은 자연을 훼손하는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민들은 태양광 설비가 들어선 산 경사면에 토사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토사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집수장과 수로가 허술하게 설치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사면처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고, 집수장과 수로는 플라스틱과 비닐을 이용해 허술하게 설치했는데도, 당진시에서는 이를 승인했다”며 “울타리에 친 나무도 작은 묘목을 심어 형식만 갖추었을 뿐 전혀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업주 측은 “법에 저촉되는 것 없이 규정대로 설치했다”면서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한 산 경사면에 부직포를 깔아 토사 유출을 막는 등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 산림과 담당자는 “석탄화력발전소 등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풍력·태양광 등을 이용한 친환경 발전 시설 역시 산림훼손 등은 불가피하다”며 “이를 둘러싼 갈등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도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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