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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9 16:24
  • 수정 2017.08.02 16:23
  • 호수 1146

당진읍 이권휘 씨가 추천하는<고전의 대문>
고전 읽으며 마음 다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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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고향 당진 찾아
‘책’은 인생의 네비게이션

당진읍 용연리(현 용연동)에서 태어난 이권휘 씨는 8살 때 가족들과 예산으로 떠났다. 그는 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무역학을 전공해 타 지역에서 무역 및 토목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해왔다. 이후 13년 전인 1994년 고향인 당진을 찾았다. 지난해 10월 폐암으로 첫사랑인 아내를 떠나보낸 그는 4명의 자녀들과 함께 읍내동에 살고 있다. 이 씨는 “아내와의 이별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며 “아내는 나와 자녀들에게 날개 없는 천사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의 취미는 독서다. 그는 항상 책과 함께 한다. 한참 그가 독서에 몰입할 때에는 일 년에 300권의 책을 읽었을 정도다. 2년 동안 300권을 읽는 독서 습관을 길러온 이 씨는 눈의 피로감으로 요즘엔 일 년에 50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독서량을 줄였다.

또한 그는 틈만 나면 도서관에 들려 책을 읽고, 서점에 들려 책을 구입한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은 인생의 여정으로 가는 첫 길이라고 말하는 이 씨는 책을 읽을 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문장이나 좋은 글귀가 있으면 바로 메모해 놓는다. 메모하지 않은 채 훑기만 하면 자신의 것이 되지 않는다고. 그는 공책에 인상 깊었던 문장을 적어 놓으며 수시로 글귀를 읽어보고 혼자 되뇌인다. 그는 “독서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운동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과 같다”며 “운동이 신체적인 병을 없애주듯, 독서는 마음의 병을 없애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전을 많이 읽는 이 씨는 박재희 교수가 쓴 <고전의 대문>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이 책에는 동양 정신문명의 근본이 되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 등 사서가 담겨있다. 이 씨는 “이 책을 읽으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며 “사서 중 특히 대학이 가장 와 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는 인간의 가치관과 인생의 좌표를 정할 수 있는 글이 많다”며 “사서의 백미만 발췌해 쓰여 있는 이 책을 며칠 전 아들에게도 추천했다”고 전했다. 남녀노소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사색하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고전은 수천 년 전에 지식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검증된 학문입니다. 고전은 과거학이 아닌 미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책은 인생의 네비게이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여줍니다. 좋은 책을 읽으면 영혼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도리는 자녀가 삶을 올바르게 살 수 있도록 올바른 좌표를 물려주는 것이라는 이 씨는 자녀들에게 어릴 적부터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이 씨가 책을 읽게 된 계기도 자녀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였다고. 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큰 스승이라는 그는 부유함은 물려주지 못해도 건강한 정신을 물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상은 자신이 공부한 만큼 보입니다. 아무리 독서를 많이 했어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앞으로도 책과 함께할 생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책과 친해지길 바라요.”

>> 이권휘 씨는
·1959년 당진읍 용연리 출생
·고덕초, 고덕중, 예산고, 충남대 무역학 전공
·현 당진시 읍내동 거주
 

읍내동 주민 이권휘 씨가 추천하는
<고전의 대문> 저자 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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