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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4 23:4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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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석문면 교로리 황소낙지 김수용·박정자 부부
박과 낙지가 만나니 힘이‘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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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탕부터 전골·볶음까지
10년 간 연구 끝에 완성한 게장

옛말에 낙지 한 두 마리면 쓰러진 황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낙지는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데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지친 사람들에겐 최고의 음식이다. 이외에도 콜레스테롤 감소는 물론 빈혈 예방, 다이어트, 고혈압 예방 등의 효능으로 남녀노소 낙지를 즐겨 왔다. 이처럼 몸에 좋은 낙지를 황소낙지에서 더욱 맛있게 맛 볼 수 있다.

18년 간 그 자리에서 낙지와 꽃게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황소낙지의 주메뉴는 박속낙지다. 낙지와 궁합이 잘 맞는 박을 이용해 만든 박속낙지는 당진을 비롯해 서산과 태안에서 즐겨 먹던 토속음식이다. 옛날에는 잘 익은 박의 윗부분을 도려내고 안을 퍼낸 박속 대신 낙지를 넣어 쪄 먹곤 했다고. 그 전통 방식을 이어 받아 황소낙지에서는 박을 육수에 끓여 낙지를 데쳐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황소낙지에서는 맛있는 박속낙지를 위해 직접 박을 재배해 사용하며 낙지는  도비도 등 어민들이 잡아오는 낙지를 사용한다. 또 때로는 김수용 대표가 물때를 맞춰 낙지를 직접 잡아오기도 한다. 김 대표는 “서해안 지역의 갯벌 낙지는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인근에서 좋은 낙지를 공수해 올 수 있어 1년 내내 신선한 낙지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속낙지는 세 가지 메뉴로 나눠져 있으며 박속밀국낙지는 맑은 탕으로 청양고추가 들어가 칼칼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 먹은 후에는 칼국수 면을 추가해 먹을 수 있다. 한편 전골낙지는 고춧가루를 넣어 빨갛게 우려 낸 국물로 주로 식사를 즐기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볶음낙지는 산낙지에 양념을 볶아 먹는 것으로 식사로도 좋고 반주와 함께하기에 좋다. 이외에도 낙지갈비탕과 낙지칼국수, 갈비탕 등의 메뉴가 마련돼 있다.

또 다른 대표메뉴인 꽃게는 꽃게장으로 선보이고 있다. 게장에 사용되는 양념 육수에는 감초와 둥굴레 등 20여 가지의 한약재가 들어간다. 이 육수를 완성하기 위해 10여 년 간 시행착오를 거쳤을 정도로 맛 좋은 게장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김수용 대표는 “짜지 않으면서도 게장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중간에 포기할까도 고민했을 정도였지만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지금의 게장 육수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용 대표는 석문면 초락도리가 고향으로 초락도가 섬이었을 당시 그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후 타지에서 살다가 28년 전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횟집 등 음식점을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낙지와 꽃게 전문점을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황소낙지 문을 열고 이어온 것이 18년째다. 그는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손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고마운 마음이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25년 전 한국중공업이 당진에 입주해 있을 때 당진소장이었던 장광현 씨가 횟집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줬어요. 지금은 서울에 있지만 한 달에 한 두 번 씩 손맛이 그립다며 찾아올 정도로 든든한 단골손님이에요. 이분을 비롯해 많은 단골손님이 있었기에 황소낙지가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메뉴 : 박속밀국낙지·박속전골낙지·박속볶음낙지 大 6만5000원 中 5만 원 小 3만5000원, 꽃게장정식 1만5000원, 돌게장정식 8000원 등
■위치 : 석문면 대로만로 2251(당진화력발전소 앞)
■문의 : 353-9503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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