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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02.20 17:32
  • 호수 1146

[칼럼]이배산과 승전목을 지역민에게 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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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산 석산개발 사업연장과 폐아스콘 재처리 공장신설을 중단하라!

승전목은 지금으로부터 123년 전(1894년 11월 20일/음 10월 23일) 내포지역 동학혁명군이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동학농민혁명운동 역사를 통 틀어 유일하게 승리한 곳이며, 여세를 몰아 면천읍성을 무혈 입성하였다.

승전목은 이배산과 웅산 줄기가 남북으로 내달리다가 엇갈려 만나는 협곡으로 검안천변에 있다. 국도 70호선 확포장공사 때 이배산에서 검안천으로 내뻗은 산줄기를 잘라내어 승전목은 원형을 잃었다. 이배산은 삼호개발이 30년 간 석산공장을 가동 중에 있어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석산개발로 인한 인근주민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비산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주민건강악화, 발파와 파쇄소음, 지하수와 검안천 오염, 차량진출입으로 인한 주민생활 불편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

㈜삼호개발이 석산개발의 사업연장과 폐아스콘 재처리 공장을 신설하려는 계획까지 있어 승전목에 서려있는 동학혁명운동의 역사적 현장이 파괴될 위기에 있고, 주민피해의 심각성과 주민 고통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금이라도 석산개발의 추가 사업연장과 폐아스콘 재처리공장의 설립을 중단하고 이배산과 검안천의 자연환경과 승전목의 역사문화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한 지역주민의 역량과 행정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당진시는 ㈜삼호개발의 사업제안에 대해 피해지역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행정 처리를 해야 한다. ㈜삼호개발에 대해서는 석산개발의 사업기간 연장을 해주지 말아야 할 것이며, 폐아스콘 재처리 공장신설 부지를 새로운 곳에 입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이배산을 파헤칠 것인가. 30년 이면 족하지 않은가. 이제는 이배산과 승전목을 지역주민에게 돌려줄 때가 됐다.

승전목을 동학농민혁명 전승기념공원으로 조성하여 기념탑과 기념관을 만들고 시민들과 전국에서 찾아오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승전목의 전승기념공원과 연계해 석산개발로 파헤쳐진 이배산을 상태공원으로 바꿔 자연환경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사)내포문화숲길은 승전목과 이배산을 지켜나가는 행동의 일환으로 지역주민, 유관단체들과 함께 승전목 승전기념일에 맞춰 매년 기념행사를 하고 면천읍성까지 걷기행사를 개최한다.
이제는 이배산과 승전목을 지역주민에게 돌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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