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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02.24 20:24
  • 호수 1147

[교육칼럼] 김준섭 원당초등학교장
정든 교직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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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희망이다’,  ‘교육이 희망이다’ 라는 신념으로 40년 몸담았던 정든 교직을 떠나며 그동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제자들이 사회의 역군이 되어 활동하는 믿음직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다.

당진, 천안, 태안에서의 27년 간 교사로서의 생활은 나에게는 교육적 성장과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 또한 지금껏 든든한 마음의 재산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다시 고향에서의 13년 간 교감, 교장으로의 봉직은 또 다른 설렘으로 다가왔고 능력의 부족함을 열정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음도 실감한 시간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와 함께 했던 많은 교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나름대로의 교육철학을 펼칠 수 있었다. 또한 믿고 성원해주신 학부모님들과 지역사회 어르신, 선배 교장선생님들의 도우심으로 큰 대과없이 물러나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나라의 흥망성쇠를 교육개혁으로부터 찾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교육의 중요성이 절실한 시대이기도 하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일이고 세상의 없던 길을 만드는 위대한 여정이다.
2016년 1월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에서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동력을 이용하던 시대였다면, 2차 산업혁명은 전기를 통한 에너지원의 변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했던 시대였다.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과 컴퓨터의 보급으로 자동화 생산이 구축되었고 국제화가 진행되어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긴밀한 영향력을 받게 되었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생물학, 물리학 등의 학문의 경계가 없어지고 학문과 산업이 상호 융합되는 기술 혁명을 의미한다.

지난해 알파고와 인간과의 바둑대국을 기억할 것이다. 이세돌 9단이 1승4패로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에게 지고 말았다. 그때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초까지 알파고는 초 일류기사를 상대로 60전 60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현재 바둑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 9단도 어디까지 인공지능이 진화 할지 ‘두렵다’고 실토한 바 있다. 이밖에도 가상현실, 증강현실, 자율 주행차, 사물인터넷, 나노기술, 생명공학, 정밀의료, 탄소의 자원화, 인공지능 로봇이 미래 산업을 이끌 것이다.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인공지능 로봇 왓슨을 이용하여 암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미처 변화의 낌새를 알아채기도 전에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야말로 세상을 뒤흔들 대 물결이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평생 직업이란 말은 없어지고 기존의 일자리는 사라지며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는 일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낙담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위기는 또한 절호의 기회이기도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모든 변화의 물결이 앞으로의 교육개혁에 대한 시사점이 아닌가 여겨진다.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생각의 힘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지식의 양이 아니라 문제해결능력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냉철한 지성보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감성이 우리들이 살아갈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늘 도전 정신을 가지고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배우는 즐거운 탐험가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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