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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9 2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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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순 채운9통장
모래사장 무대 삼아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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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 자체가 즐겁다. 그동안 열심히 살았고 가정도 평안하고 모든 것이 좋다. 나는 서울 용산에서 태어나, 6.25전쟁 때 아버지 고향인 당진으로 피난왔다. 그리곤 15살 때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인천으로 떠났고, 18세 때 다시 당진을 찾았다. 스무살 쯤 상경해 모터 전문기술 관련 직종에서 근무했다.

현재 나는 육성전기공업사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작은 규모이지만 농사도 짓고 있다. 앞으로 건강을 지키면서 재밌게 사는 것이 내 꿈이다. 올해로 채운9통 통장을 맡은 지 5년차가 됐다. 채운9통은 화합이 잘 된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마을일에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한다.

첫 번째 사진은 18세 때 연극을 같이하던 친구들과 찍은 기념사진이다.
사진 속 친구들은 행정리(현 행정동)에서 함께 연극을 하던 친구들이다. 연극을 마치고 친구들과 기념해 사진을 찍었다. 이 친구들 중 한 두명만이 현재 당진에서 살고 있고 나머지 친구들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옛날에는 행정리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고운 모래사장이 있었다. 우리는 모래사장에 무대를 만들어 연극을 했다. 또한 우리는 추석이나 설 명절 때 정미면 모평리, 봉생리 등 친구들과 함께 연극을 하기도 했다.

내가 연극을 하게 된 계기는 사진 속 맨 왼쪽에 있는 이찰영 단장 때문이다. 이 단장이 감독을 맡았는데 행정리에서도 연극을 해보자고 제안해 시작하게 됐다. 기억에 남는 연극은 내가 악역을 맡았을 때인데, 주인공이었다. 당시 칭찬도 많이 받았고 관객 반응도 좋았다.

두 번째 사진은 19살 때 아내와 찍은 사진이다.
정미면 모평리 출신의 아내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됐다. 그 친구는 아내의 조카이기도 하다. 우리는 5년 연애 끝에 24살 나이에 결혼했다. 아내는 지금도, 옛날에도 참 좋은 사람이다. 가정에 충실하고 나와 자녀들에게 늘 친절하다.

세 번째 사진은 성묘하고 나서 찍은 가족사진이다.
내가 어깨동무하고 있는 여성들이 둘째 딸과 막내 딸이다. 나는 슬하에 1남3녀를 뒀다. 현재 자녀들은 안양, 부천, 인천 등에서 살고 있다. 특히 막내 딸은 외모와 성격이 나를 똑 닮았다.
나는 딸들 때문에 담배도 끊었다. 딸들과의 약속으로 금연을 한 지 30년 정도가 됐다.

네 번째 사진은 백두산에서 찍은 사진이다.
뒤에 보이는 것이 천지연이다. 백두산에 오르니 가슴이 벅찼고 뿌듯했다. 백두산까지 7시간30분이 걸려 올랐는데 다행히 날이 맑아 천지연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10번 가도 안개 때문에 제대로 못 보고 온다는데 나는 운이 좋았다. 한 번 갔는데 천지연을 보다니 말이다.

나는 등산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산은 거의 다 올랐을 정도다. 지금도 산을 자주 타곤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은 설악산인데, 우리나라에 이러한 산이 있다는 것이 기쁘다.

다섯 번째 사진은 일본 큐슈지방에 있는 활화산에서 찍은 사진이다.
10년 전 농협에서 선진지 견학으로 일본에 갔다. 이 활화산은 이후에 폭발해 용암이 흘렀다고 한다. 나는 여행이 좋다. 그동안 많이 다녔지만 앞으로도 더 많이 여행을 다니고 싶다.

>>장택순 통장은
·1948년 서울 용산구 출생
·당진초 46회 졸업
·전 채운4통 새마을지도자
·현 채운9통 통장
·현 육성전기공업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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