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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미래 먹거리 산업 4 항만
‘항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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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물동량 2.5배 증가…연평균 47%
항만 관련 시설, 전문 인력 부족
당진 본사 둔 기업 적어 지역경제 영향 미미연륙교 건설, 항만기능 보완 기대

항만은 해상과 육상이 만나는 장소로 물자유통이 활발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과 부산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 또한 항만산업이었고 인구 540만 명의 작은 나라 싱가폴은 항만산업으로 부를 축적했다. 반면 당진항은 국가무역항으로 지정되고 급격한 성장을 이뤘지만 아직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최적의 항만입지 ‘당진’
현재 당진항에는 34선석이 운영되고 있다. 하역능력은 6117만t에 달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발생하는 물류비용은 약 2조 원에 이른다.

지난 2004년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래 급격한 물동량 증가로 지난 2010년에는 국내 5대 항만으로 지정됐으며, 최근 3년간 물동량은 약 2.5배 증가해 연평균 4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당진항이 이렇게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입지적으로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과 인접한 지역으로 도시와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리적으로 아산만 내부에 위치해 있어 태풍이나 해일 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기상악화로 인한 화물수송 시간 지연빈도가 낮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제철중심 항만발전 극복해야
당진은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도시다. 따라서 당진항에서 발생하는 물류는 철강화물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대기업 중심의 화주 시스템은 다양한 화물을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당진항이 특수목적 항만으로 기능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당진시의회 안효권 산업건설위원장은 “10년 전 광양은 철강산업을 지양하고 항만산업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며 “당진시가 환황해권 중심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항만부서 조직 확대개편과 항만 배후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당진항이 다기능 복합 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항만기업을 유치하고 부족한 항만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업화 이뤄내야
특히 항만산업의 지역사업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평택·당진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체는 100개가 넘는 상황이지만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 대부분이고 당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는 20% 미만이다. 게다가 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곳을 제외하면 훨씬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진항만 이병성 대표이사는 “당진항은 전국 최고 수준의 물동량을 자랑하고 있지만 항만 인프라는 너무나 부족한 상황”이라며 “게다가 당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의 수가 적어 많은 수익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저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항만산업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를 인식하고 하루빨리 지역사업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항만발전 시스템 구축이 먼저
한편 당진항발전위원회 박영규 위원장은 당진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항만에 대한 행정의 이해가 정립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당진시는 당진항을 비롯한 항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따라서 뚜렷한 항만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항만관련 단체 및 기관 간 부족한 소통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당진항발전협의회가 있지만 행정에서는 이를 활용할 계획이 없어보인다”며 “또한 항만관광공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행정의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항만산업의 발달을 위해서는 유기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배후 물류단지 조성되나
한편 당진시는 지난해 당진항 항만배후단지 개발용역을 마치고 후보지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당진항 주변지역 항만배후단지 타당성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항 항만배후단지는 물류창고, 물류집하센터, 보관창고, 주차장, 상류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당진항 주변 업무, 상업, 전시 등 인프라를 구축해 항만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진시 항만수산과 강인규 해양정책팀장은 “당진의 항만산업이 발전하는데 있어 배후단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안으로 제3차 항만배후단지 종합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신평-내항 간 연륙교 사업이 가시화 된다면 서부두 및 내항 진입거리가 단축되기 때문에 물류비용 절감 및 항만기능 보완에 당진·평택 간 상생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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