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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민, 여성 지역활동가가 맞은 남다른 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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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성정책개발원, 충남풀뿌리여성대회... "평등 더하고 차별은 빼자"

"농번기 노동시간은 평균 18시간을 넘을 때가 많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식사준비에, 하우스로, 밭으로... 어둑해질 때까지 일하고 다시 집에 들어와 노동이 시작된다."

9일 오후 충남여성정책개발원(원장 허성우, 충남 공주시 반포면) 대강당에서 충남 여성활동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풀뿌리여성대회가 열렸다. 올해 들어 3번째다. '평등은 더하고 차별은 빼고'라는 부제가 붙었다.

충남 여성들의 축제 자리지만 현실은 마냥 즐기고 누릴 만큼 녹록치 않았다.

신지연 부여군 여성농민회 조직교육부장은 '여성농민'을 주제로 한 사례발표에서 "영농형태가 여성 농민의 노동력을 집중 투여해야 하는 쪽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여성농민이 경영주로 등록한 비율은 16.2%(2012년 기준, 통계청)에 머물러 경영주라는 인식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 여성농민 본인 명의 농지 비율도 27.4%(2013년 기준, 농림축산식품부)에 그쳤다.

 

<여성 농민 , 남성 농민과 임금격차 + 여성 명의 농지 비율도 저조>

게다가 남성농민과 임금 격차는 지난 해 기준 남성농민의 66.2%(통계청)에 머물렀다. 사정이 이런데도 농식품부 내 존재하던 농촌사회 여성팀(1998년)은 농촌사회과로 전환, 여성농민 전담부서조차 없는 상태다.

이날 참석 여성 농민들은 △ 여성농민 경영주등록 △ 여성 친화적 농기계개발 △ 성 평등 농업정책 실현을 위한 예산 수립 △ 여성농민 복지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은미씨는 농촌에서 환경단체 활동가로 살아가는 삶을 여성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술회했다. 그는 2년 전 서울에서 홍성으로 내려와 환경 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다.

그는 "시골에서 살아보니 '사람 많은 서울'을 먹여 살리느라 지방, 시골은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민의 삶보다 고속도로나 철도건설이 상전이고, 사람은 물론 흙과 돌까지 빼앗기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먹여 살리느라 지방, 시골은 만신창이...">

신씨는 "충남 서해안에 밀집된 화력발전소의 전기생산량은 대부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간다"며 "대신 미세먼지, 고압송전탑, 각종 폐기물처리장 등 유해시설, 기피시설만 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텃밭을 가꾸며 순리대로 사는 재미로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하루가 지난 뒤지만 이들은 여성의날을 흥겹게 즐겼다. 퓨전타악그룹 '타인락'의 축하공연, 모둠별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 드레스 코드상 시상식 등을 가졌다

허성우 신임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은 "충남 여성들의 든든한 풀뿌리를 보며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며 "성 평등 민주사회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말했다.

더민주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로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는 영상을 통한 인사말을 통해 "차별 극복의 마지막 단계가 성 평등이라 생각한다"며 "차별 없는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윤석우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공휘 충남도의원, 김연 충남도의원, 최선경 충남군의회의원, 김석필 충남도 여성정책가족관, 윤금이 아산시 여성정책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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