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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대안
  • 입력 2017.03.17 19:53
  • 수정 2017.05.15 17:37
  • 호수 1150

독립운동가 흔적 없어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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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청2지구 개발구역에 포함…충개공 소유
손병희 선생 집, 보존가치 유무 조사 중
“당진시·시민 관심 적어 안타까워”

▲ 폐허 상태로 방치된 송병희 선생의 집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천도교조였던 손병희 선생의 집이 헐릴 위기에 놓여있다.

수청동에 위치한 손병희 선생의 집(남부로 307-57, 수청동, 당시 당진 모동)은 손병희 선생이 1898년 8월부터 1899년 10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머물렀다고 천도교회사에 기록돼 있다. 수청2지구 개발구역에 남아있는 손병희 선생의 집은 2012년 발견됐으며 개발을 앞둔 현재는 충남개발공사 소유로 등록돼 있다.

이 집은 아직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지 못한 비지정문화재로, 그동안 당진시와 당진문화연대에서 지지대 설치 등 일부 보수 및 관리를 해왔다.(본지 제1040호 ‘독립운동가 손병희 선생 집 발견’, 본지 제1067호 ‘방치된 독립운동가의 흔적’ 참고)

윤성의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은 “손병희 선생의 집은 천도교(동학)사와 독립운동사에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손병희 선생이 머물렀던 집은 청주시에 위치한 생가를 제외하곤 당진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당진시와 당진시민들의 관심이 적어 안타까웠다”며 “손병희 선생의 집을 보존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조재형 당진문화연대 회장은 “손병희 선생의 집과 내포지역 동학혁명군이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곳인 승전목, 심훈 선생과 막역한 사이였던 예산 출신 박헌영 등의 연결고리를 이용해 내포지역의 동학농민운동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며 “손병희 선생 집이 헐리게 될 경우 이 연결고리가 끊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당진역사연구모임 등과 함께 문화재 관련 간담회를 진행해 공론화할 것”이라며 “이전에 당진문화연대에서 손병희 선생의 집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한 것과 같이 올해에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손병희 선생의 집은 문화재청에서 지표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보존하게 되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될 시에는 수청2지구 개발구역에 포함돼 철거하게 된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손병희 선생의 집은 기념적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현재 충남개발공사가 손병희 선생 집에 대한 모든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시에서는 지표조사기간 동안 관리 감시를 하고 있다”며 “문화재청에서 보존가치 명령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의암 손병희 선생은 충북 청원 출신이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이다. 1882년 천도교에 입교해 1897년 천도교 3세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1919년 3.1운동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은 뒤 1년 8개월 만에 병보석으로 풀렸으나 요양 중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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