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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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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장협의회장 릴레이 인터뷰 정미면 이종일 협의회장
“지역 균형발전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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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송전선로로 주민 피해 커
지난해 삼광벼 99% 수매 ‘자부심’

정미면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송전선로다. 신당진변전소가 위치한 사관리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송전선로가 길게 들어서 있다. 18개 마을 중 345kV, 765kV의 고압송전선로가 무려 14개 마을을 지난다. 상대적으로 전압이 낮은 154kV 송전선로까지 포함하면 모든 마을에 송전선로가 지나는 셈이다.

정미면이장협의회 이종일 회장은 “옛날엔 국가사업이라고 하니 주민들이 멋모르고 송전선로 건설을 수용했지만, 세월이 지나니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송전선로가 자리한 토지는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없어 지가가 하락하고,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스트레스와 건강상의 문제가 늘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사업이라 할지라도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재산권·건강권 등 주민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과 근본적인 에너지 문제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장 개별입지로 환경문제 우려

당진 북부지역이 산업단지 조성 및 공장입주로 활기를 띄는 반면 정미면은 가장 개발이 더딘 지역 중에 하나다. 최근에는 산업단지의 높은 분양가 때문에 정미면에 공장 개별입지가 많아져 주민들이 환경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또한 신시리 등 일부 지역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면서 산이 훼손되고, 미관을 저해하면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갈수록 지역의 고령화는 심각해지고 있어,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지역주민들의 특성상 농촌일손 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쌀값까지 폭락해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그러나 정미면 농민들은 최근 엄청난 저력을 보여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당진시가 해나루쌀 품종으로 장려하고 있는 삼광벼는 밥맛이 좋지만 재배가 쉽지 않아 농민들이 기피하는 품종이다. 그러나 정미농협이 지난해 쌀을 수매해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삼광벼 비중이 무려 99%로 나타났다. 쌀 단일품종이 100%에 가깝게 수매되는 것은 전국적으로도 거의 없는 현상이어서 약속을 지키는 정미면 농민들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종일 회장은 “정미면 주민들 스스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재배가 어려운 만큼 농민들에게 장려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쓰레기 불법투기 골머리

“정미면은 대대로 물 좋고 산 좋고 인심 좋은 고장이었습니다. 덕마리에 신성대가 들어서면서 지역의 발전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원룸촌의 쓰레기 불법투기로 오히려 골머리를 앓고 있어요. 주민들이 예전처럼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단합하면서 살기 좋은 정미면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또한 당진시는 지역적으로 균형적인 발전이 이뤄지도록 시정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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