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석탄화력발전소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소가 거의 없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자동차 매연(배기가스)가 지목되는 가운데, 당진지역에 입주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화알로이테크에서는 매연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윤활성능향상제 나노렉스를 개발, 출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나노입자 활용한 특허받은 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 및 러시아 IBP(생의학문제연구소)와 국책사업을 통해 공동개발한 나노렉스는 엔진오일에 첨가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윤활성능을 향상시켜 엔진 내부의 마모와 산화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매연 발생을 줄여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뿐만 아니라, 평균적으로 7000km 주행 마다 교체해야 하는 엔진오일의 성능을 약 3만km까지 향상시키는 제품이다.

대화알로이테크는 특허로 등록된 표면처리기술과 분산기술을 활용해 나노렉스를 개발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4년 출시한 나노렉스는 자동차동호회 회원 등 마니아층에서 입소문을 타고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나노렉스는 3~10nm(나노미터, 10억 분의 1미터)의 초미세 나노탄소결정체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친환경물질로 열전도성과 분산성이 뛰어나고, 내마모성, 내열성, 내산화성을 갖기 때문에 엔진오일과 같은 윤활유와 함께 사용할 경우 두꺼운 윤활막을 형성, 엔진 내부의 실린더벽과 피스톤의 마찰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다. 오일과 결합한 나노탄소결정체는 강한 접착성으로 실린더 내벽에 부착돼 마모 부분을 복원하고 마찰면을 윤활유로 코팅함으로써 자동차 진동과 소음이 감소되고, 마모로 인한 금속찌꺼기가 줄어 엔진오일의 수명이 향상된다.

무엔진오일 상태로 1300km 주행

대화알로이테크가 나노렉스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기록원, 한국폴리텍대학 등과 함께 진행한 테스트에 따르면, 엔진오일에 나노렉스를 첨가한 뒤 잘 섞이게끔 30km를 주행하고 이후에 엔진오일을 모두 제거한 상태로 운전 가능한지 테스트에 나선 결과, 무엔진오일 상태로 1309km를 주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대한민국 최장기록으로 한국기록의 공식인증을 받은 바 있다. (소나타Ⅲ 18만km 주행차량, 주행속도 100 ~ 120km/h 유지)

또한 나노렉스를 사용한 차량의 경우 출력은 10%, 연비는 7% 가량 높아졌으며, 매연량 배출 불합격 차량에 나노렉스를 주입하자, 매연발생이 현격하게 줄어 85%가 합격기준을 넘지 않기도 했다. 예컨대 나노렉스를 첨가하기 전에 매연농도(빛투과율)가 94%에 달하던 2001년식 트라제XG 차량의 경우 나노렉스를 첨가한 뒤 30분 후에는 매연농도가 12%까지 줄어들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중국·인도·케나다 수출

나노렉스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기술과 성능을 인정받아 해외수출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는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00억 원의 미국 수출로 인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인도·캐나다에도 수출하고 있고 일본과 동남아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한편 자동차 엔진 뿐만 아니라 선박, 항공, 기계 등 윤활제를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나노렉스는 각 용도에 맞게 제품을 출시했다. 펌프카와 포클레인 등 산업용 장비와 감속기, 컴프레셔 등의 산업기기에 대한 성능테스트를 모두 마친 상태다.

조장호 대표는 “당진지역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시내버스와 택시 등 공공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사용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오염 뿐만 아니라 차량유지비 절감에도 큰 효과가 있다”면서 “차량을 비롯해 화력발전설비 등 윤활제가 필요한 각종 기계에 사용할 경우 대기오염을 현저히 저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의: 355-8495
■당진지역 나노렉스 구입가능한 곳: △석문윤활유(석문면 통정리 1351) △진흥모터스(신평면 거산리 362) △그린공업사(원당동 576) △타이어프로 읍내점(수청동 452)에서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