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18 13:58 (목)

본문영역

  • 추억사진
  • 입력 2017.03.24 22:06
  • 수정 2017.08.11 23:21
  • 호수 1151

백종국 정미면 대조리 새마을지도자
"연애편지 몰래 읽던 군 시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생활을 할 때 동기가 군인사진사였기 때문에 남들보다 군대에서 찍은 사진이 많다. 나의 3년 간의 군 생활은 아찔하면서도 즐거웠다. 군 제대 후에도 전우들과 연락을 하고 지냈지만, 현재 연락이 끊겨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몰라 아쉽다.

나는 정미면 대조리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에는 인천에서 생활했고 군에 입대하기 위해 다시 고향을 찾았다. 현재는 대조리에서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장을 보러 가시면 버스 도착시간에 맞춰 장 봐오신 어르신들을 댁까지 모셔다드리는 것이 주된 일과다.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고향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첫 번째 사진은 1972년도 23살 때 찍은 사진이다.
인천 부평 기와공장에서 5년 간 근무한 나는 군 입대를 앞두고 고향 당진을 찾았다. 이 사진은 입대를 앞두고 찍은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은 1977년 4월 19일 약혼할 때 찍은 사진이다.
지금으로부터 41년 전 사진이다. 난 막내고모의 소개로 대산읍 운산리 출신의 아내(김순일)를 만나 한달만에 결혼했다. 당시 나는 28살, 아내는 25살이었다. 4월 1일에 아내를 처음 만났고, 4월 19일에 약혼을, 4월 28일에 결혼을 했다. 모두 같은 해다.  4월은 내게 특별한 달이다. 큰 아들도 4월에 얻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다.
나는 지금도 결혼기념일이나 아내 생일을 꼭 챙긴다. 기념일에는 무조건 내가 밥을 산다. 기념일 챙기는 재미로 살고 있다.

세 번째 사진은 군대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일 때 찍은 사진이다.
기와공장에서 일할 때부터 태권도는 배웠다. 당시엔 군대에서도 태권도를 가르쳤다. 군 입대해서 3년 간 태권도를 배웠는데, 이정도 배우면 유단자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 사진 찍은 날은 국군의 날 행사 때다. 40여 년 전이라 태권도를 많이 까먹었지만, 위험한 순간에 내 몸을 지킬 정도의 실력은 아직 갖추고 있다.

네 번째 사진은 우리 부대 간판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나는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제3587부대 제3중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 나는 집이나 다리를 짓는 공병이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전우들의 연애편지를 몰래 읽어보기도 하고, 서로 연애편지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전우들이 자신의 고향에 있는 여자 친구들을 서로 소개해주며 편지를 주고받도록 다리를 놓아주기도 했다.
이렇게 즐거운 기억이 있는 한편, 군 생활 중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도로를 내려고 폭발작업을 하는데, 제대를 앞둔 선임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이다. 당시엔 안전장비가 없어 이러한 사고가 비일비재했다.

다섯 번째 사진은 5분 대기조 전우들과 찍은 사진이다.
5분 대기조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경우 5분 만에 출동해야 하는 대기조이다. 실탄을 장전하고 군화를 신은 상태로 잠을 자기도 했다. 제일 오른쪽 끝에 있는 군인이 바로 나다.
 

>>백종국 정미면 대조리 새마을지도자는
·1950년 정미면 대조리 출생
·현 정미면 대조리 새마을지도자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