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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의 문화재를 엿보다 2 당진향교
조선시대 유교의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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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년 역사·충남도 문화재 제213호
“향교 관련 지원조례 재정해야”

당진향교는 1407년에 창건됐다.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향교는 조선시대에 활성화를 이뤘다. 성균관을 과거의 국립대로 본다면 향교는 지방 고등학교 정도다. 향교에서 시험을 치러 진사가 되면 성균관 진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과거에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제례의 기능만 남아있다.

충청남도 문화재 제213호로 지정돼 있는 당진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 현인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곳으로, 제사를 지내는 행위는 그들을 추모하고 본받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당진향교의 조직은 전교 1명, 감사 2인, 장의회 57명과 자문위원회, 유림대표회, 사정위원회, 원로회, 사무국, 유도회 당진지부(읍면동 9개 지부)로 구성돼 있다.

“당진향교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 현인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행위는 그들을 추모하고 본받겠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건물은 현재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유현재, 제기고가 남아있다. 대성전은 사당의 역할을 하는데 공자의 제자 4명과 주희, 정호를 비롯한 유학자 20명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봄과 가을로 나눠 총 2회 제사를 지낸다. 이곳에 봉안된 학자들은 모두 문관 출신으로 문관 중에서도 유학의 권위자를 모신다.

명륜당은 현재 고등학교와 비교하면 ‘교실’의 역할을 수행하던 곳이다. 동제와 서제는 학생들의 기숙사 역할을 하던 곳이며, 제기고는 제사도구를 보관하는 창고로 쓰였다. 유현재는 부속실 역할을 수행했다.

제사를 지낼 때는 해당 지역의 명망 있는 인물이 각각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을 담당한다. 초헌관은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으로 과거에는 고을 원님 등이 담당했으며, 현재는 시장이나 향교의 전교가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아헌관의 경우 시의회 의장이나 읍면 단위의 유도회장이 담당하며, 종헌관은 도의원이나 시의원이 역할을 수행한다.

과거에 비해 기능이 많이 축소됐지만 당진향교에서는 아직도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석전행사를 연 2회 봉행하며, 효를 행한 효자, 효부를 선정해 매년 표창을 전달한다. 또한 도덕회복 윤리선양 대회를 연 3회 진행하고 있으며, 명륜학당을 운영해 일부 교육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충효교실을 운영해 예절을 가르치고 있으며, 향교 시설 보수, 각 읍면동 유도회 활성화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 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당진향교 장남순 전교

“향교에서 옛 것의 소중함 배웠으면”

“제사의 목적은 공자님을 비롯한 현인을 기리는 뜻도 있지만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스스로 다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여전히 향교는 고리타분한 곳이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현재 유림들은 60대에서 80대 노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자를 몰라도 젊은이들이 향교에서 옛 것을 배웠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하루빨리 향교 관련 지원조례를 재정해 당진시 차원에서 향교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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