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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석탄화력발전소(당진에코파워) 건설 관련

발전소 건설 두고 첨예한 의견 대립
“대기질 악화…발전소 더 이상 안돼”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빨리 추진해야”
임아연l승인2017.04.15 12:58l(11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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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석탄화력발전소(당진에코파워) 건설을 두고 상반된 지역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원개발사업추진심의위원회는 SK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안을 가결했다. 이에 당진시와 환경단체 등에서는 환경적 피해 등을 우려하며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한편, 석문면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석문지역 일부 단체들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고시가 이뤄지기 전 자율유치를 신청, 조속한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업자 측에서도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재생에너지복합단지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안 가결 이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SK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움직임을 보도한다.

<당진에코파워 1·2호기 사업>
▲대상지역
   석문면 교로리 1026번지 일원
   (당진화력과 왜목마을 사이)
▲부지면적
   41만5754㎡(약12만6000평,
   육상 30만5549㎡+해상 11만405㎡)
▲시설규모
   총1160MW(580MW급 2기) 
▲투 자 비: 2조5000억 원
▲준공목표: 2022년 3월 31일
 

▲ 당진시 송전선로·석탄화력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진시 송전선로·석탄화력 범시민대책위원회
“중금속 검출… 당진 대기오염 심각”

당진시 송전선로·석탄화력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현기, 이하 대책위)는 지난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전원개발 승인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당진은 지난해 당진화력 9·10호기가 완공되면서 기존 4000MW에서 6000MW로 용량이 급증해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 밀집지역으로 기록됐다”며 “2013년 기준 전국 시·군·구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서 당진시가 전국 1위로 나타났고, 최근에는 석문면 통정리 일원에서 대기질을 측정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6가크롬과 비소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당진의 대기환경은 대규모 오염물질 배출시설을 감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면서 “당진에코파워 건설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처럼 중대한 문제를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 체제에서 처리해선 안 된다”며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차기 정권으로 결정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 충남·충북·대전·세종 등 충청지역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1일 충북도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충청지역 환경운동연합
“전국 화력발전소 중 절반이 충남에”

충남·충북·대전·세종 등 충청지역 환경운동연합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지자체가 충남지역에 밀집된 석탄화력발전소 문제해결을 위한 지자체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지난 11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충청권 4개 지역의 환경운동연합 대표들은 △충남 석탄화력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해 충청권 지자체가 공동대응할 것 △충남 석탄화력발전소의 충청권 영향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 △충청권 지자체별 에너지 자립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에 가동 중인 총59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에 이르는 29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충남지역에서 가동 중”이라며 “이는 특히 충청권과 서울, 경기 대기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는 석탄화력발전소 추가건설을 막는 것으로, 이를 위해 충청권 광역지자체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요구사항을 담은 의견서를 충청북도에 전달했다.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청정에너지 정책 확대하라”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협의회장 제종길)가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이들은 △당진에코파워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 철회 △차기 정부 출범 이후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승인 결정 △현재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획기적 감축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30년 이상→25년으로 단축) 폐기 △사람·환경 중심의 청정한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날 성명서를 낭독한 김홍장 당진시장(협의회 사무총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해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심의 가결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조기대선을 한 달 앞두고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안을 심의·가결한 것은 졸속행정이자 국민의 건강을 무시한 결정으로 합당한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선 후보들도 에너지 정책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문면개발위원회
“정치쇼 그만 두고 사업 추진하라” 
당진에코파워 자율유치 신청을 주장하는 석문면개발위원회(위원장 조규성)와 석문지역 사회단체가 지난 10일 석문면 삼봉4리 마을회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석문면개발위원회를 비롯해 △석문면송전선로대책위원회(위원장 인나환) △석문면이장협의회(회장 임종억) △새마을지도자 석문면협의회·부녀회(회장 장헌행·원복희) △석문면소상공인회(회장 이태무)가 참여했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당진에코파워 사업은 지난 2012년 지역주민과 당진시가 이미 합의한 사업으로, 지난 2010년 제5차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 발전소 주변지역인 석문면 전 주민의 동의를 받아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3년 당진시는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하고, 당진에코파워에서는 지역발전기금 50억 원을 기부해 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성 있게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에코파워는 2조5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로 지역경제를 살리기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어려운 당진경제와 민생을 살피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묵묵히 공정한 행정절차를 기대해 왔으나 이에 반할 경우에는 어떠한 타협 없이 주민소환제, 민사소송 등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대안 없는 반대만을 일삼는 집단과 정치지도자들의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김홍장 당진시장에 대해서는 “현행 법절차와 약속을 무시한 정치쇼를 중단하고 2012년 지역민들과 합의한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자율유치 신청 절차를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어기구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법 개정을 통해서만 반대해야 할 것”이라며 “정당한 행정절차에 개입하지 말고 저감대책 이행 시 약속했던 내용을 반드시 지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12일 세종시에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승인 고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임아연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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