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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의 문화재를 엿보다 2] 면천향교
복씨 후손 공으로 세운 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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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되는 원형 보존된 향교
“충효교실 확대 운영할 것”

향교는 조선시대에 활성화를 이뤘다. 성균관은 과거의 국립대로 본다면 향교는 지방 고등학교 정도다. 향교에서 시험을 치러 진사가 되면 성균관 진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과거에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제례의 기능만 남아있다.

전국 234개 향교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 현인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제사를 지내는 행위는 그들을 추모하고 본받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향교에서는 매년 2월과 8월 상정일에 석전대제를 올리고 있으며, 매월 음력 초하루 보름마다 분향을 올린다.

과거 향교는 행정구역상 부, 목, 군,현 으로 지정된 곳에만 건립됐다. 면천 복씨의 후손인 복규가 강원도 원주 방호 별감을 지낼 당시 그 지역에 난을 수습한 공을 인정받아 고려 25대 왕인 충렬왕으로부터 고향을 지킬 수 있는 지위를 받았다.

이후 면천은 군으로 승격됐으며, 고려 27대 왕인 충숙왕때 향교부흥정책에 따라 면천향교를 건립하도록 했고 고려 마지막 왕인 공민왕 때 면천향교가 만들어졌다. 면천향교는 당진향교와 다르게 동무와 서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우리나라 18인의 현인을 모시고있다. 또한 면천향교는 전국 234개 향교 중 고려 건축양식에 따라 원형으로 복원된 몇 안 되는 향교로 알려져있다. 더불어 면천향교는 현재 충청남도 문화재 141호로 지정돼있다.

한편 면천향교지회는 면천면, 순성면, 합덕읍, 우강면, 신평면을 관할하고 있다. 1개 면에 6명의 유림이 있으며, 매월 40여 명의 유림이 모여 분향을 올린다. 한기창 전교는 “현재 유림이 없어 어려운 실정이지만 여성유도회와 청년유도회를 조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향교와 마찬가지로 면천향교 또한 교육기능은 거의 상실한 상태다.

하지만 면천향교에서는 봄과 가을,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충효교실을 2주 간 운영하고 있다. 한기창 전교는 “춘추기로 나눠 학생들에게 충과 효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등학생 대상으로 확대해서 충효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전교는 “유교는 공자의 인 사상 즉, 3강령 8조목과 사서삼경을 중심으로 성인의 말씀을 본받는 것”이라며 “앞으로 유교 이념에 대한 교육과 유교 사상을 지켜 나가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획기사는 2017년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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