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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7.05.01 09:51
  • 수정 2017.08.02 16:14
  • 호수 1156

순성면 강순구 씨가 추천하는 <바람과 구름과 비>
"관상가의 이상국가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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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독서 사랑
12년 간 마을일 도우며 봉사

 

순성면 성북2리 3반 반장을 12년 째 맡고 있는 강순구 씨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다. 책을 읽으면 잠이 오기는 커녕, 졸릴 때 책을 읽으면 오히려 잠이 깼다는 강 씨다.

“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저 또한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책을 그렇게나 많이 읽었으면 책이라도 내지 그러냐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읽는 것과 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죠”

밭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농번기로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늦은 밤까지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을 때가 많다. 그러면 지나가던 동네 이웃들이 밤 늦게 환하게 켜진 불빛을 보고 문을 두들기기도 한다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책의 장르를 가리지 않는 강 씨는 소설, 에세이, 추리 등 다양한 책을 읽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책을 읽다보니, 책 내용들이 서로 비슷하다고 느껴 한 때는 책 읽는 재미가 식었을 때도 있었다.

한창 책을 많이 읽었을 때에는 대전에 있는 헌책방에서 중고책을 구입해 읽었다는 그는 “당시 한 헌책방에서만 2000여 권의 책을 구입해서 읽곤 했다”며 “당시 이웃들이 내게 책을 많이 빌려가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많은 책들은 부산에서 책방하는 사람에게 주고 지금은 좋아하는 책 몇 권만 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혹 읽을 책이 없을 때는 신문 사설이나 성경책을 읽는다는 그는 일을 하러갈 때든, 누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든 항상 책을 곁에 둔다.

“학창시절엔 책이 귀해서 선생님께 책을 구해달라고 부탁해서 읽기도 하고, 친구에게 빌려 읽기도 했어요. 특히 옆 동네 살았던 친한 형님인 LG컴퓨터 한만우 대표에게 책을 많이 빌려 읽곤 했죠. 빌리고서도 잃어버리기도 하고요. 책 한 권 빌리가 위해 밤에 30분 씩 걸어서 형님 댁에 가곤 했어요.”

한편 강 씨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할 책은 이병주 작가의 <바람과 구름과 비>이다.

강 씨가 1987년 도서관에서 읽은 이 책은 구한말을 시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세계열강이 조선을 두고 각축을 벌이던 시기에 관상가 최천중(주인공)이 이상국가를 세우기 위해 기재와 인재, 호걸을 모으는 과정을 그려냈고, 난세를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담아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문학성과 대중성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강 씨는 “이 책은 10권으로 된 장편소설로 읽으려면 많은 인내심이 요구되지만 그만큼 재미있다”고 말했다.

또한 강 씨는 “성별, 나이 등에 따라 좋아하는 책의 장르는 다르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책들 보다 공모작들로 구성된 책들이 읽기도 쉽고 내용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사람들이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공모작으로 묶인 책을 소개해주곤 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빛을 받진 못한 공모작이지만 재미있고 읽기도 쉬워요. 그래서 저는 베스트셀러보다는 잘 알려지지 못했지만 내용이 좋은 책을 골라 읽곤 합니다.”

>>강순구 씨는
·1967년 순성면 성북2리 출생
·유동초, 호서중, 당진정보고 졸업
·현 순성면 성북2리 3반 반장

읽은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도서: 인생의 길 사랑의 길 / 저자:  김동길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 돈이나 감투인 줄 잘못 알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김동길 교수의 인생론.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살면서 깨달은 한 가지 사실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돈이나 감투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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