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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3통 주민 강원도서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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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성 8명 교통사고로 4명 사망
졸음운전 고속버스, 뒤에서 들이받아

채운3통 70대 여성 8명이 함께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경기장 인근으로 나들이를 떠났다가, 당진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4명이 사망하고 운전자를 포함한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오후 3시28분경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뒤에 오던 고속버스가 이들이 탄 승합차를 들이받으면서 뒤쪽에 탑승해 있던 김 씨(70·여)와 강 씨(69·여), 신 씨(69·여), 양 씨(69·여)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이들의 빈소가 당진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이밖에 1명이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하루 만에 깨어났으며, 운전자를 비롯한 나머지 3명은 골절·타박상 등을 입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원주·횡성 등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함께 나들이를 떠난 주민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정신적 충격에 빠져있다.

여행을 함께 떠난 이들은 채운3통 같은 마을 주민들로 매월 1만 원씩 돈을 모아 1년에 한 번씩 나들이를 다녀오곤 했다.

이날도 충북 단양에 들러 관광지를 구경한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 등을 둘러보고 당진으로 내려오던 길이었다. 사고 장면이 찍힌 도로공사 CCTV에 따르면 2차로를 주행하던 고속버스가 같은 차로를 앞서가던 승합차를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들이받고서 20∼30m가량 진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고속버스 운전자는 “깜빡 졸았다”며 졸음운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속버스 운전자를 체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채운3통 김만수 지도자는 “평소 친목이 두텁던 주민들이 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에 마을 전체가 비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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