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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7.05.12 19:48
  • 수정 2017.08.02 16:12
  • 호수 1158

우강면 이계정 씨가 추천하는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시대 흐름을 맞춰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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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책 읽고자 죽동리부터 당진 시내까지 걷기도

우강면 원치리에 위치한 이계정 씨 집에서 들리는 염소의 울음소리가 정겹다. 집 앞마당에 고개를 내민 꽃들이 살랑살랑 움직이며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 씨는 교사인 아버지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다. 하지만 아버지가 교직을 그만두게 되면서, 이 씨의 가정은 하루아침에 어려워졌다. 그래서 그는 초등학교 졸업장도 갖고 있지 못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이 씨는 어린 시절 베토벤과 모차르트처럼 세계적인 작곡가를 꿈꿨다. 하지만, 악기를 구입할 돈이 없었다. 이후 형에게 하모니카를 선물받고 지금까지 취미로 하모니카를 부르곤 한다. 그는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꿈을 뒤로 미룬채 농사꾼이 됐다”며 “현재는 벼농사는 기본이고, 마늘·양파·달래 등 밭농사도 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릴적 이 씨는 친구들과 우연히 서당에 놀러가, 훈장이 학생들에게 “사람이 태어나서 배우지 않으면, 어두운 밤길을 다니는 것과 같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 다음부터 책을 읽기 시작한 그가 어릴 적 읽었던 책은 <장화홍련전>, <홍길동전>, <상록수> 등으로, 과거에는 라디오가 없어, 동네 이웃들 삼삼오오 모여 이 씨에게 책 이야기를 듣고 가곤 했다.

이 씨는 “옛날에는 도서관도 없고 돈도 없어서 고향인 면천면 죽동리부터 당진 시내까지 걸어가, 서점에서 책을 빌려읽곤 했다”며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사람들이 독서를 하지 않고 서점 또한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시대가 변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오프라인 서점이 없어지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건강 관련 강의를 듣고 책을 더 많이 읽으려고 한다. 그는 “책을 많이 읽고, 악기도 배워야 치매를 걸리지 않고 장수할 수 있다는 강의를 들었다”며 “이에 책을 많이 읽고, 시도 많이 쓰고, 아코디언도 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당진문화예술학교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두 시간 동안 아코디언 강의를 들었다”며 “요즘에는 바빠서 아코디언 강의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씨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한 책은 로버트 기요사키 작가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라는 책이다. 이 책은 7단계의 투자와 3가지 타입의 투자가를 소개하는 등 부자들의 돈 관리 방법을 말해준다. 이 책을 쓴 로버트 기요사키 작가는 일본계 미국인 4세대로 하와이에서 나고 자랐다. 교육은 많이 받았지만 가난했던 자신의 아버지와 정규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부자가 됐던 친구 아버지의 가르침을 동시에 받으면서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이 씨는 “이 책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며 “사업을 하거나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에서는 네트워크 마케팅과 관련된 설명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가 많이 먹었다고 해서 지금의 자리에서만 머무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느리지만 시대흐름에 맞춰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마음의 양식을 쌓으며 시대에 발맞춰 가는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김예나 기자 yena0808@hanmail.net

>>이계정 씨는
·1938년 면천면 죽동리 출생
·현 (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회원
·현 연호시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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