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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7.05.13 20:14
  • 호수 1158

[기고]김지환 당진시 지역경제과장
청년의 열정이 결실을 맺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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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기업의 부당한 청년 고용 형태가 보도되면서 ‘열정페이’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다.

‘열정페이’란 원하는 일, 좋아하는 일에 대한 경험을 하게 해줬다는 구실로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에게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고용의 폐단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미 사회에 만연해있던 ‘열정페이’ 문제가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법 발의 등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고용시장의 구조적 모순과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고용약자인 청년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사회 곳곳에서 헐값에 일하고 있다. 열정페이가 만연하게 된 근본적 원인은 기성세대들의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흔히 청년들이 편한 일자리만 찾기 때문에 취업을 못하는 것이며, 비정규적이나 아르바이트 같은 일자리도 인생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되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라고 말한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산업화 시대에는 노력한 만큼 보상이 뒤따랐고, 그 결실로 현재의 대한민국을 이루어낸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청년실업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비정규직 문제 등 취업구조의 불안정한 고용환경 때문에 청년들이 공무원시험에 25만 명이 몰려 역대 최다 응시생을 기록하는 상황이 현재 청년들의 실정이다.

시대가 변하고 고용환경이 바뀐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인지, 기성세대들은 자신들이 20대에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지금의 청년들을 판단하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의 청년들이 처한 현실은 어떠한지, 그들이 짊어진 짐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청년문제는 특정계층의 문제가 아니다. 결혼, 출산, 그리고 어르신 부양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회의 보편적 문제로 청년은 사회의 허리축이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인식을 갖고 이제는 청년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 소통을 통해 청년들이 생각하는 청년문제의 원인은 무엇인지, 청년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기성세대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이야기하면서 고민해봐야 한다.

당진시는 청년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힘쓰기 위해 올해 1월 청년정책팀을 신설하고, 당진형 청년정책 로드맵을 수립했다. 그리고 설문조사와 청년정책네트워크와의 원탁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청년들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의 바탕으로 청년들의 ‘설자리’, ‘일자리’, ‘살자리’, ‘놀자리’ 라는 4가지의 큰 틀 안에서 47개의 정책사업을 발굴하고 추진 중이다.

청년의 열정과 땀이 희망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전하는 청년의 꿈이 당진의 꿈이 될 수 있도록 당진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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