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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 입력 2017.05.20 15:05
  • 호수 1159

2000시간의 보람
복지재단과 당진시대가 함께하는 나눔 캠페인 6 이충휘 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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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전 임차인 대표로 봉사 시작
“여러 조건 생각하면 봉사 못 해, 하나씩 시작해야”

첫 째가 병훈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었을 무렵, 둘째 예교는 입학도 안했을 때부터 이충휘·최은서 가족은 함께 봉사를 다녔다. 어느덧 아이들이 자라 병훈이는 18살, 예교는 14살이 됐다. 네 가족이 합한 봉사 시간만 해도 2000시간이 훌쩍 넘을 정도다. 지금도 종종 아침 일찍 봉사를 나갈 때면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제 일처럼 한다고. 이충휘 씨는 “아이들이 지금은 봉사의 의미를 잘 모르더라도 봉사하며 자랐다면 분명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한 나로 하나로 인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봉사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원당동의 원당마을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충휘 씨가 처음 지역 일을 하게 된 것은 원당마을아파트 임차인 대표로 활동하면서 부터다. 비록 신경 써야 할 것들은 많았지만 자신이 움직여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껴 봉사에 나서기 시작했다. 또한 아내 최은서 씨 역시  봉사에 함께 했고 심지어 사회복지와 심리상담 등을 공부하기도 했다.
그 후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 소속 가족봉사단인 행복플러스를 통해 가족이 함께 봉사에 나섰다. 매주 셋 째 주마다 지역 요양시설 등에서 가족과 함께 봉사에 나선 지 7년이 훌쩍 지났다. 또한 송산이 연고지는 아니지만 ‘송산을 사랑하는 모임’에 가입해 백석천 가꾸기 등의 환경정화 봉사를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현재 이 씨는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당진지역협력기관인 민들레대안센터에서 총무이사로 자리하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들어오는 후원품을 당진지역의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다. 정미면 끝자락에 있는 두리마을에 김치를 직접 갖다 주기도 하고, 개개인에게 전달할 물건은 하나씩 배송하곤 한다. 이때 자녀들도 함께 힘을 거든다.

한편 이 씨는 신장 쪽이 좋지 않아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상태다. 또한 아내 최 씨 역시 갑상선 암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은 편은 아니다. 몸이 좋지 않아 무리한 일을 하지 못하는 특성 상 대신 일 대신 시간이 날 때면 봉사를 하고 있다. 이 씨는 “아내 역시 동사무소에서 수지침을 배워 봉사하는 등 할 수 있는 한 봉사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할 마음은 있어도 처음 시작하려 할 때 시간 등 여러 조건을 생각하게 돼요. 그러면 봉사하기가 더 힘들어져요. 그냥 작은 것부터 하다 보면 봉사가 일상이 돼요. 항상 가족들이 함께 해줘서 고맙고 아이들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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