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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문화를 즐기다 2 민화로 만나는 사람들
소망을 ‘민화’에 담다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 다양
“민화의 가치 널리 알리고 싶다”
김예나l승인2017.05.27 14:13l(11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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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 만나는 사람들

조선 후기 서민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민화는 그림 속에 그려진 대상에 따라 다양한 뜻을 나타낸다. 꽃과 함께 한 쌍의 새가 그려진 ‘화조도’는 행복한 부부 생활을, 까치와 호랑이를 소재로 한 ‘작호도’는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있다.

이렇게 민화는 백성들의 염원을 그려낸 그림이다. 나쁜 귀신을 쫓고 행복과 경사를 바라는 대중의 의식과 관습 속에 얽힌 그림, 집 안팎을 단장하기 위한 그림, 병풍화 또는 벽화 같이 일상과 연결된 다양한 민화가 그려졌다. 민화는 대중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기 때문에 낙관이 없는 게 특징이다. 재치 있고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는 민화는 상징하는 의미가 다르고, 좋은 기운의 에너지가 깃들어 있어 집안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두곤 했다.
당진에서도 우리 전통의 얼을 이어 마음 속의 소망을 민화로 나타내는 모임이 있다. 지난 1월 창단한 ‘민화로 만나는 사람들’이다.

민화의 매력에 빠지다
민화로 만나는 사람들은 당진지역에 거주하는 여성들로 이뤄진 모임이다. 매주 금요일이면 12명의 회원들이 지도강사인 이정숙 작가의 화실로 모인다. 모임이 있는 금요일이 아니더라도, 여유가 있을 때면 화실에서 민화를 그린다. 이들은 당진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민화 강의를 수강하다, 동아리를 결성했다. 각각 다른 직업을 갖고 있지만 민화를 좋아하고, 민화를 그린다는 이유로 만났다.

이들은 민화 그리기 뿐만 아니라 단합대회도 하고, 가벼운 산행도 함께 한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지만 민화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똑닮았다.

민화 그리면 심신 안정
민화는 채색화라고 할 정도로 그 빛깔이 정열적이다. 또한 그리기가 어렵지 않아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그릴 수 있다. 이에 작품의 완성도와 성취도도 높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이 작가는 “실수를 하면 다시 처음부터 그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한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며 “색채를 쓰는 그림으로 자기표현을 통한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줘, 심리치료에도 활용된다”고 말했다.

민화로 만나는 사람들은 오는 6월 열리는 생활문화예술제에 참가한다. 이들은 이번 축제에 전시할 작품을 그리느라 여념이 없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민화를 알리고, 모임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이 작가는 “생활문화예술제 전시를 계기로 매년 1회의 정기전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어려운 시대에 민화에 소망을 담아,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모임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회원 : 이정숙 박민정 김현자 노미연 유명옥 유예희 윤정순 최종규 임정임 홍양표 이지현 이경순
■문의: 010-3369-7623(지도강사 이정숙)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이정숙 지도강사

“민화로 희망과 용기 전해요”

“민화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요. 백성들의 바람과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그림이죠. 조선시대 당시 민화를 그린 백성들은 그림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민화가 다른 미술 장르에 비해 알려지지도 않았고, 백성이 그린 그림이라고 천시당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민화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길 바라요. 민화의 가치를 알아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회원들이 열심히, 성실히 활동해줘서 고맙습니다. 슬럼프가 오더라도 함께 견뎌내며 자기계발을 위한 ‘민화로 만나는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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