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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7.06.02 20:15
  • 호수 1161

이달의 漢詩 | 효재 채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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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陰芳草勝花時 (푸른 그늘과 꽃다운 풀이 꽃보다 나은 때)

四月南風敍景看(사월남풍성경간)
사월의 남쪽 바람 펼쳐진 경치를 보니
發枝新綠勝花丹(발지신록승화단)
새 가지 돋은 신록이 붉은 꽃보다 낫다.
院櫻個個誇紅顆(원앵개개과홍과)
정원의 앵두 하나하나 붉은 낱알을 자랑하고
岸柳垂垂庇句欄(안류수수비구란)
언덕의 버들가지 드리워 굽은 난간을 가렸다.
幽谷林中鶯群戱(유곡임중앵군희)
깊은 계곡 숲속에선 앵무새들 희롱하고
草家屋角燕雙歡(초가옥각연쌍환)
초가의 집 모퉁이 제비 한 쌍이 즐겁다.
騷人得意行吟際(소인득의행음제)
시인은 득의하여 거닐며 읊조리는 즈음에
美 酒佳肴酒席寬(미주가효주석관)
좋은 술 좋은 안주에 우아한 자리가 넉넉하다.
 

句欄(구란) : 교량 등을 장식하는 굽게 만든 난간

“오랜 가뭄으로 온 천지가 타들어 가는 듯하고 농부들의 시름은 깊어만 갑니다. 그럼에도 계절은 변화하여 신록은 짙어 가고 비둘기 우는 소리는 여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비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며 초여름의 풍경을 서투른 시에 담아 읊어봅니다.”
 

>>효재 채규흥 작가는
·현 남송한시연구회 회원
·현 당진서예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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