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초 3학년 배서영 양이 지난해에 이어 정성으로 기른 머리카락을 백혈병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서영 양은 2015년 4월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머리카락을 기부한 경험이 있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두 번째로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배 양은 “첫 번째 기부했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며 “그래서 다시 한 번 머리카락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영 양은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2년 동안 염색과 파마 등을 일절 하지 않고 머리카락을 길러 왔다.
“머리카락 기부를 위해 미용실에 갔는데, 길러 온 머리카락이 싹뚝 잘릴 때는 조금 당황스웠어요. 지금은 단발머리니깐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참았던 염색을 해보고 싶어요.”
서영 양의 어머니 남희정 씨는 “아이 머리카락이 어깨 이상 길어지다 보니 스스로 머리감기 어려워하고 말리는데도 오래걸렸다”며 “힘들어하면서도 잘 참고 기부까지 해 기특하고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 서영이가 밝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구보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