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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17.06.05 07:55
  • 호수 1161

세계를 향한 꿈, 첫 발을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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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피아노 독주회를 연 홍태강 학생(당진중2, 부 홍용화 / 모 천난희)

 

각종 전국대회 수상하며 재능 인정받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되고 싶어”

 

징징대며 울던 아이가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울음을 뚝 그쳤단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르는 마술피리를 따라 부르고, 가곡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하는 모습이 여느 아이들과는 달랐단다.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를 좋아하고, ‘눈썹달’을 좋아한다는 홍태강(당진중2) 학생이 피아노를 배운 지 7년 만에 첫 독주회를 열었다.

지난 1일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이 중학생 친구들로 가득 찼다. 점잖게 정장을 차려 입은 태강 학생이 무대에 등장하자 공연장을 가득 메운 친구들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줍게 미소를 짓고는 크게 숨을 한 번 내쉬고 이내 연주를 시작했다. 하얀 건반 위에 미끄러지듯 춤을 추는 손가락, 그리고 고운 피아노 선율이 관객으로 온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태강 학생은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24번과 멘델스존의 론도카프리치오소 14번, 그리고 리스트의 메피스토왈츠 1번과 쇼팽의 스케르초 2번을 연주했다. 긴장과 떨림 속에서 첫 독주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홍태강 학생은 “이번 독주회를 위해 하루 4시간씩 연습했다”며 “혼자 무대에 올라야 한다는 두려움과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힘들긴 했지만 매우 보람 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태강 학생은 계성초등학교 3학년 재학 당시 동아음악출판사 주최로 열린 제57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저학년부 대상을 받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과 2015년에 잇따라 심훈 음악경연대회에서 피아노부 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세종대학교 주최 전국음악경연대회, 충남중고등학생 음악경연대회 등에서 수상을 하면서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현재 홍태강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이재향 교수(수청동 더피아노스토리 음악학원장)는 “태강 학생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한 자세가 진지하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상과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음악가가 역사에 남듯, 앞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음악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태강 학생의 어머니 천난희 씨 역시 “섬세한 감성을 가진 아이가 피아노 덕분에 사춘기임에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자라고 있다”면서 “자신이 원하는 즐거운 일을 하면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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