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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형 주민자치 현장을 가다 3 신평면
학생들과 함께하는 자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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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만남과 회의로 소통하고 참여
아이·학생·다문화·노인 등 다양한 주민과 함께

요즘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원국희)는 늘 분주하다. 매월 진행되는 주민자치위원회 월례회의는 물론 △총무기획분과 △문화교육분과 △지역복지분과 △사회진흥분과 등 4개 분과에서는 한 달에 2~3번 씩 자체적으로 열리는 회의에도 위원들은 꼬박꼬박 참여한다. 또한 주민자치센터 운영은 물론, 주민자치사업도 추진해야 하고, 요즘엔 전국 우수사례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오는 손님들까지 맞이하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8곳의 지역에서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를 방문했다. 우스갯소리로 주민자치위원들은 “주민자치활동을 하느라 먹고 사는 일은 뒷전”이라고 할 정도다.

신평고 학생들과 함께
‘조나단과 함께 떠나는 토요캠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신평면의 대표적인 주민자치 사업 조나단과 함께 떠나는 토요캠프는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을 모티브로 지역의 신평고등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당시 MBTI 성격유형 검사, 직업체험, 봉사활동, 명사특강 등 학생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총 6회에 걸쳐 고구려와 백제, 신라,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까지 각 시대별로 대표되는 유적지를 견학했다. 이어 학생들의 기행문을 모아 책자로도 발행했다.

풍물단 통합 등 다양한 사업
더불어 신평농협, 신당리, 운정리에서 운영된 3개의 풍물단을 통합하며,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 농신마풍물단을 창단했다. ‘농신마’라는 이름은 그동안 3개의 풍물단을 지원한 신평농협과 서해중앙신협, 동부새마을금고에서 한 글자씩 본 따 만들었다.

한편 지난 겨울에는 지역 경로당을 찾아가 노인들과 함께 ‘孝 손도장 편지사업’을 펼쳤다. 겨울철 농한기를 맞아 경로당에 모인 어르신들은 편지지에 손도장을 찍고, 직접 편지를 써서 자녀들에게 발송했다. 당시 부모님의 손도장 편지를 받은 자녀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안전체험 교실 운영, 좋은 영화 감상제, 신평가을콘서트 등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학생 100인 토론회 ‘기대’
한편 올해에는 학생들의 자치역량을 키우기 위한 신평학생자치 청소년 100인 토론회를 7월 중에 개최한다. 신평중·고등학생 100명을 선정해 10개 그룹으로 나눠 10가지의 주제에 대한 원탁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소통과 어울림 행사는 행담도에 위치한 신평농협 로컬푸드 파매장에서 다문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의 명소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올해 조나단이랑 떠나는 토요캠프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진로체험 캠프로 운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I LOVE 아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재능기부 캠프도 연다. 지역 주민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스마트기기에 길들여진 어린이 100명을 선정해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고, 사회성을 키우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소외계층 및 독거노인을 위한 ‘함께 사는 세상, 아름다운 동행’은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방문해 준비한 음식으로 밥상을 차려 같이 식사를 하고, 장수사진도 찍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들은 모두 각 분과에서 주민들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것들이다. 이렇게 올해에도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 실현을 향한 발걸음을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

<위원 명단> △원국희(위원장) △최장용 △윤태진 △정복순 △유성희 △정복열 △박은경 △조병길 △최석기 △이성호 △최춘태 △정형옥 △이원태 △신경순 △조한규 △김동율 △정경채 △이윤재 △이강일 △이영미 △양승연 △이병섭 △김옥빈 △강병기 △김수희 △최은희 △이광주 △김천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원국희 주민자치위원장

“주민자치, ‘체질’ 바꿔야”

“신평면주민자치위원회의 경우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각 분과 모임이 활성화돼 있어 주민들의 의견이 분과위원회 회의를 통해 모아지고, 다시 신평면 전체 회의에서 논의되죠. 아래로부터의 참여, 그게 진정한 주민자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국희 위원장은 “사람이 모이면 동네가 바뀌게 돼 있다”며 소통을 가장 중시했다. 공식적인 회의 뿐만 아니라, 자치위원 개개인의 사업장에서 만나기도 하고, 카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기도 한단다. 끊임없는 대화 속에 답을 찾고, 가다듬는 과정을 거친다.

원 위원장은 “특별한 사업을 하기보다, 지역사회의 ‘체질’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는 리더십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하도록 장을 펼쳐 주는 것이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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